성경 속 여성 인물들의 삶은 오늘날 어떤 의미를 지닐까. 신간 <믿음의 여정>은 이 질문에 답하며, 하와·사라·미리암·라합·룻 다섯 여인의 이야기를 새롭게 조명한다.
저자는 10여 년간 여성 성경공부 현장에서 경험한 고민과 통찰을 바탕으로, 성경 속 다섯 명의 여성인 하와, 사라, 미리암, 라합, 룻의 삶을 새롭게 조명한다. 이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과거 기록이 아니라, 오늘을 사는 여성들에게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를 전한다. 하와의 ‘돕는 베필’로서의 정체성, 사라의 불임과 기다림, 미리암의 리더십과 질투, 라합의 과거 극복과 믿음, 룻의 헌신과 보상은 모두 현대 여성들의 삶 속에서 여전히 반복되는 주제들이기 때문이다.
책은 성경 인물들의 삶이 결코 평탄치 않았음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그러나 바로 그 연약함과 상처의 자리에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가 어떻게 개입하셨는지를 보여주면서, 오늘의 독자들에게 회복의 길을 제시한다. 저자는 이를 통해 독자들이 성경의 이야기를 단순히 “옛날 이야기”로 읽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과 겹쳐 읽으며 새로운 깨달음을 얻도록 이끈다.
<믿음의 여정>의 강점은 실용성에 있다. 각 장 끝에는 묵상과 나눔 질문이 실려 있어 개인 경건 생활은 물론, 교회 소그룹 모임의 교재로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히브리어 원어 분석을 더해 본문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제공하여 성경공부 교재로서의 신뢰성을 높였다.
본문 속에는 인상적인 신학적 메시지들이 담겨 있다. 예컨대 ‘돕는 베필’의 원어 에제르 케네그도는 단순한 보조자가 아닌, 동등한 위치에서 마주 서서 돕는 강력한 조력자의 의미를 지닌다. 라합 이야기에 등장하는 붉은 줄은 ‘가는 줄’이자 동시에 ‘소망’을 뜻하는 티크와로, 구원의 확실성을 상징한다. 또한 룻의 이야기 속 고엘 제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과 맞닿아 있음을 드러내며, 하나님의 섭리가 인간의 한계를 넘어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저자는 집필 과정에서 개인적으로도 여러 사건을 겪으며, 성경 속 여성들이 한 사람도 평탄한 삶을 살지 않았다는 사실을 깊이 실감했다고 고백한다. 바로 그 점이 이 책을 단순한 성경 해설이 아니라, 독자와 함께 공감하며 걸어가는 “믿음의 여정”으로 만들어 준다.
<믿음의 여정>은 지쳐가는 여성 신자들에게는 위로를,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열정을, 공동체 안에서 신앙적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소망을 전한다. 또한 여성 사역자들에게는 쉽고도 깊이 있는 성경공부 교재로서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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