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제110회 총회
예장 합동 제110회 총회 셋째날 회무가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예장 합동 제110회 정기총회 셋째날인 24일, 감사부가 총회 인준신학교인 서울신학교 총회 인준 취소를 청원했으나, 이를 바로 받지 않고 1년 뒤 총회에서 다시 보고받기로 했다.

감사부는 “서울신학교는 총회 헌법과 학교 정관에 따라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84세의 학장 김모 목사에 의해 학사 운영 및 재정 운용이 전횡(專橫)되고 있다”며 “서울신학교는 첫째, 총회 인준신학교로서의 정체성을 상실했고 둘째, 불법 대출로 빚더미 위에 올라 앉아 있고, 셋째, 사유화되었고, 넷째, 위장교회와 담임목사 사칭 등의 불법이 난무한 상태이므로 총회의 인준을 취소해 주실 것을 청원한다”고 했다.

이후 서울신학교 동문회 회장이라는 한 총대가 발언권을 얻어 총대들 앞에 나섰다. 그는 “서울신학교가 참 엉망이었다. 감사부가 감사를 잘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이 문제를 가지고 최근 동문회 증경회장들이 모여 심도있게 의논했다. 그 전에 (서울신학교) 학장님과 이사장님을 만나 충분한 대화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장과 이사장은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이며, 모든 (학교) 운영권을 동문회에 넘기면 동문회가 외부에서 신실한 학장을 세우고 이사회를 새로 조직해 잘 운영하도록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그는 “서울신학교는 20년 가까운 전통 있는 학교다. 현재 재학생이 50명이 조금 넘는다. 전통 있는 학교의 인준을 취하한다는 건 학교에 부끄러운 일이기에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며 “인준 취소 여부 결정을 1년만 연기해주시면 잘 준비해서 내년에 보고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다른 한 총대가 나와 “총회 인준 신학교의 학장을 동문들이 세운다는 건 총회의 권위가 떨어질 수 있다”며 “총회 임원회의 지도를 받아서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나왔던 동문회 회장 총대가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결국 총대들은 바로 인준을 취소하지 않고 1년 더 지켜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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