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인도 전역의 교회 지도자들이 모인 ‘전 인도 선교 속 교회 대회’(AICOCIM)에서 아케이 라마 목사(아시아태평양침례연맹 회장, 인도침례교회협의회 부회장)가 연설을 통해 “지도자는 반드시 배턴을 넘겨야 한다”며 중앙집권적 권력 구조를 종식하고 차세대 목회자들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음을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라마 목사는 둘째 날 전체회의 기조연설에서 “지속 가능한 리더십은 인격, 영적 권위, 그리고 겸손한 섬김에 기초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회가 특정 인물의 카리스마에만 의존할 경우, 그 인물이 떠난 뒤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며, 차세대 계승과 제자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인용하며, 성장과 제자 양성이 참된 지도자의 표지라고 설명했다. 라마 목사는 “과거 지도자들의 성공과 실패에서 배우지 못하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된다”고 지적하며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삶을 예로 들어, 정직과 겸손, 팀워크의 가치를 강조하면서도 후계자 양성의 과제가 남겨졌음을 덧붙였다.
라마 목사는 인도 교회에 만연한 문제로 권력이 한 사람이나 한 가문에 집중되는 현상을 지적했다. 그는 2014년 북인도 지역의 한 사역에서 중앙집권적 구조를 개편한 결과, 사역이 크게 확장된 사례를 소개하며 분권화가 교회의 건강한 성장을 이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후계자를 경쟁자가 아닌 아들과 딸로 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마 목사는 바울 사도가 디모데와 디도를 영적 자녀로 세운 사례를 언급하며, 인도 교회 지도자들이 제자훈련과 멘토링을 통해 젊은 세대를 준비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현실에서는 헌법을 개정해 권력을 유지하거나 후계자 양성에 소홀한 경우가 많다”고 비판했다.
개인적 덕목과 관련해 라마 목사는 “지도자가 지위, 명예, 재정적 유혹에 쉽게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목회자가 디지털 시대의 유혹과 노출에 취약하다며, 정직은 쌓기는 어렵지만 잃기는 쉽다”며 “지도자는 언제나 하나님 앞에 책임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라마 목사는 리더십의 핵심은 사랑이라고 역설했다. 라마 목사는 “조건 없는 아가페적 사랑만이 지도자를 지속 가능하게 하고, 교회의 분열을 넘어 연합하게 하는 힘”이라며 “지역, 교단의 경계를 넘어 겸손과 인내, 용서를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지도자가 남길 유산은 직책의 길이가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 남긴 본보기”라고 강조하며 인도 교회의 지도자 벤 와티 박사의 성경 번역과 자비로운 봉사의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좋은 지도자는 본받을 만한 흔적을 남긴다. 민수기 32장 23절을 보면 ‘너희 죄가 반드시 드러나리라’고 되어 있다. 지도자는 하늘의 눈 아래 있음을 기억하고, 세대를 이어 교회를 세우는 리더십을 남겨야 한다”고 권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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