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 위축을 경계하며, 전문성을 갖춘 외국 인력이 미국에 들어와 미국인들에게 기술을 전수하고 훈련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최근 발생한 조지아 구금 사태와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복잡한 제품과 기계를 만드는 외국 기업이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할 경우,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동반해 미국 국민을 가르치고 훈련시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 전문가들이 일정 기간 미국에 체류하며 교육을 제공한 뒤 점진적으로 철수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그는 또 “만약 이런 과정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해당 투자는 처음부터 성사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는 반도체, 컴퓨터, 선박 등 첨단 제품 생산 기술을 다시 배워야 한다”며 “과거 미국이 강점을 보였던 분야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특히 조선업이 대표적”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이나 외국 기업이 대미 투자를 주저하거나 꺼리기를 원치 않는다”며 “우리는 그들과 그들의 노동자를 환영하고, 그들로부터 배우는 것을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미국이 머지않아 경쟁국을 능가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발언은 이달 초 조지아주에 있는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 공장에서 발생한 구금 사태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사건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투자 유치 정책과 반(反)이민 기조가 충돌한 사례로 평가되며, 미국 내 투자를 검토하는 해외 기업들 사이에 불안감을 확산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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