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 바리엔토스 목사
마르코 바리엔토스 목사. ©Christian Daily International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온두라스 산페드로술라에서 열린 COICOM 2025 대회에서 멕시코 출신 찬양 사역자이자 목회자인 마르코 바리엔토스가 교회 내에서 확산되는 ‘유명인 문화’를 강하게 비판하며, 이로 인한 심각한 영적·정서적 폐해를 경고했다고 11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그는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유명인으로 사는 것은 결국 우리를 죽인다”며, 사역자와 교회가 공동체 중심으로 돌아갈 것을 호소했다.

CDI는 바리엔토스 목사가 지난 2020년 겪었던 심각한 건강 위기를 언급하며 “그때부터 명성과 박수에 기대는 사역 구조가 사람들을 파괴한다”고 확신하게 되었다고 말했음을 밝혔다. 그는 “무대에 서는 이들이 청중의 관심과 애정을 통해 내적 공허를 달래려 하지만, 결국 그것은 ‘거짓된 영적 묘약’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 배우의 말을 인용하며 “유명인으로 사는 것은 우리를 죽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유명인 문화가 목회자와 사역자들의 정신 건강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바리엔토스 목사는 “오늘날 자살을 선택하는 목회자들이 있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라며, 무대 위의 모습과 실제 삶 사이의 간극이 감당할 수 없는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리엔토스 목사는 최근 몇 년간 일부러 대중과 사진을 찍지 않는 결정을 내렸다며, 이는 스타 문화를 조장하는 대신 공동체 중심 문화를 세우려는 의도라고 밝혔다. 그는 “사진 한 장이 유명인 문화를 강화한다. 나는 그것을 거부하고 싶다”며, 사역자들이 연예인이 아니라 복음의 일꾼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특히 ‘기독교 음악 산업’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바리엔토스 목사는 “훌륭한 사람들이 많지만, 시스템 전체가 내가 걸어가고 싶은 길에서 벗어나 있다”고 지적하며 “특별한 권리를 가진 연예인처럼 사역자를 대하는 태도는 복음과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또한, 바리엔토스 목사는 자신의 신앙 여정 속에서 성령의 음성을 들었던 경험을 나누었다. 2020년 10월, 생명을 위협하는 건강 위기를 회상하며 그는 “‘이제 멈추라. 내가 너에게 말하겠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었다. 그 후 내면의 쓴뿌리와 반역심을 마주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울증과의 싸움도 솔직하게 고백하며, 하나님의 은혜가 치유와 회복을 가져왔다고 증언했다.

바리엔토스 목사는 기자와 미디어 관계자들에게도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여러분은 내러티브를 바꿀 수 있는 엄청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며, 사역자와 지도자들에게 단순히 인기와 성과를 묻는 대신 “당신의 마음을 어떻게 지키고 있는가, 세상의 영에 물들지 않기 위해 어떻게 싸우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라고 권면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의 가치는 눈에 보이는 자리에 있든 없든 하나님께 충실한 삶에 달려 있다”며, 기자들과 미디어 종사자들을 위해 기도하며 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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