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해리스 박사
브라이언 해리스 박사. ©기독일보 DB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브라이언 해리스 박사의 기고글인 ‘에베레스트의 차갑고 어두운 밤의 교훈’(A lesson in cold dark nights on the side of Everest)을 10일(현지시각) 게재했다.

해리스 박사는 컨설팅 회사인 Avenir Leadership Institute를 이끌고 있으며 이 단체는 전 세계에 필요한 리더 양성을 하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심리학자 알리아 크럼(Alia Crum)이 Hidden Brain 팟캐스트에서 “현실을 재구성하는 법(reframing your reality)”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흥미롭게 들은 적이 있다. 그녀는 박사 과정 중 위기 상황을 떠올렸다. 어느 새벽, 대학 지하실에서 과제와 연구에 압도된 채 일하고 있었는데, 친구가 방에 들어와 그녀의 고통스러운 얼굴을 보고는 이렇게 말했다.

“아, 지금은 에베레스트 산 허리에 있는 차갑고 어두운 밤이구나.” 그리고는 그대로 나가버렸다.

크럼은 그 말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마침내 깨달았을 때 그것은 그녀의 시각을 극적으로 바꿔놓았다. 박사 학위를 따는 과정은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것과 비슷하다. 필자는 등산가는 아니지만 박사 학위를 가진 사람으로서, 그것이 매우 힘든 여정이라는 것을 잘 안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무엇을 기대했는가? 힘든 도전을 택했다면 당연히 어렵다는 사실을 예상해야 한다.

에베레스트를 오른다면 공원을 산책하듯 가볍게 끝나리라 기대하지 않는다. 차갑고 어두운 밤을 맞이할 것을 예상하는 것이 당연하다. 크럼은 자신이 경험하는 것이 지극히 정상적이며, 예상된 과정의 일부라는 것을 깨닫자 더 이상 그것이 자신을 무너뜨리지 않았다고 했다. 오히려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을 해내기 위한 대가로 받아들였다.

M. 스콧 펙(M. Scott Peck) 역시 <아직도 가야 할 길(The Road Less Traveled)>의 첫머리에서 같은 맥락을 말한다. 그는 “인생은 어렵다. 이것은 위대한 진리이며, 가장 위대한 진리 중 하나다. 우리가 이 진리를 진정으로 깨닫는 순간, 우리는 그것을 초월한다. 인생이 어렵다는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인생은 더 이상 어렵지 않다.”라고 책에서 언급하고 있다.

조금 과장된 표현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방향은 옳다. 우리가 직면한 고난이 잔인하게 선택된 특별한 고통이 아니라 모든 인생 여정의 일부임을 알게 될 때, 우리는 억울하다는 감정에서 벗어나 호기심을 갖게 된다. “이것이 내가 맞닥뜨린 특별한 도전이라면, 어떻게 하면 생명을 살리고 건설적인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을까?”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고난의 세부 사항을 알 필요도 없고, 누구의 고통이 더 심한지 경쟁할 필요도 없다. 고난을 겪는다는 사실은 삶이 통제 불능이거나 끔찍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인간으로서, 어려움 속에서도 잘 반응하라는 초대라는 뜻이다.

이것은 꼭 기억할 만한 교훈이다. 필자는 의미 있고 도전적인 일을 하기를 원하지만 첫 장애물을 만나는 순간 쉽게 포기해버리는 사람들을 많이 보아왔다. 그런데 묻고 싶다. 도대체 무엇을 기대했는가?

예수님도 누가복음 14장 28절에서 비슷한 말씀을 하셨다. 탑을 세우려는 사람이 미리 비용을 계산하지 않고 시작했다가 끝내지 못하는 경우를 비유로 드셨다.

분명한 사실은, 불필요한 낙담은 불필요하다는 것이다. 그것이 예견된 여정의 일부라면, 깊이 버티고 계속 나아가야 한다.

현재 많은 이들이 “에베레스트 산 허리에 있는 차갑고 어두운 밤”을 경험하고 있다. 그러나 괜찮다. 아니, 단순히 괜찮은 것을 넘어선다. 그 속에서도 하나님의 손길을 발견할 기회가 있으며, 가장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예수님의 놀라운 약속을 붙잡을 기회가 된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태복음 28:20) 이 약속은 분명히 “에베레스트 산 허리에 있는 차갑고 어두운 밤”에도 해당된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 #기독일보 #기독일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