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보건법 개정안 반대 기자회견
최근 모자보건법 개정안 반대 기자회견이 진행되던 모습 ©수기총
70개 단체들이 연합한 태아·여성보호국민연합(이하 태여연)이 3일 “‘낙태가 만삭 출산보다 안전’하다는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 주최 간담회에서 나온 발언을 규탄한다”는 제목의 입장을 발표했다.

태여연에 따르면 지난 9월 2일 남인순 의원은 ‘모든 사람들의 안전한 임신중지 권리보장을 위한 유산유도제 도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낙태약은 기존의 ‘낙태약’이라는 표현 대신 ‘유산유도제’라는 미화된 용어로 바뀌었고, 발제자로 초청된 국제단체 위민온웹(Women on Web) 소속 의사 수잔 펠트하이스는 “임신중지는 시점과 관계없이 만삭 출산보다 안전하다”는 충격적 발언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태여연은 “낙태가 출산보다 안전하다는 이 주장은 의료적 사실을 왜곡하고 여성들에게 출산의 공포심을 조장하는 무책임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펠트하이스는 온라인으로 임신중지약 정보 등을 제공하는 국제단체 ‘위민온웹(Women on web)’의 의사로 암스테르담에서 태어나 의학을 전공한 뒤 대부분을 도미니카, 탄자니아 그리고 현재 멕시코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다”며 “그녀가 활동한 나라들과 달리 대한민국은, 세계적 수준의 산부인과 의료체계를 갖춘 나라이다. 펠트하이스가 주 활동 무대로 삼는 국가들의 열악한 의료 환경과 대한민국의 의료 수준을 동일시하며 우리 사회에 낙태약 도입을 강변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의료 시스템을 무시하는 발언”이라고도 했다.

또한 “남 의원은 지난 7월 11일 ‘약물에 의한 낙태 허용’ 등을 담은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며 “계속되는 남인순 의원의 약물 낙태 추진 행위에 대해 깊은 의구심을 가진다.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라면 생명을 경시하는 입법 시도가 아닌, 여성과 가정을 지원하는 정책을 강화해 태아와 여성 모두를 보호하는 길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남 의원이 낙태약 도입이라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대한민국 현실과 동떨어진 논리를 가져와 일방적으로 확산시키는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 간담회에서 태아 생명권, 생명윤리, 임신 갈등 상황에서의 사회적 지원 문제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며 “오직 ‘낳으면 가정과 경제적 삶에 악영향이 온다’는 낙태권 옹호자들의 주장만 반복되었다”고 했다.

이에 태여연은 “사회에 혼란을 주는 ‘임신중지’라는 용어 대신, 생명을 단절시키는 행위의 본질을 드러내는 ‘낙태’라는 용어를 사용할 것을 요구한다”며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앞세워 태아의 생명권을 배제하는 약물 낙태 도입 시도를 단호히 반대한다. 낙태약 도입을 위해 출산을 위험한 것으로 몰아가는 왜곡된 프레임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낙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