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마테라 신학 박사
조셉 마테라 신학 박사.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조셉 마테라 목사의 기고글인 ‘국가가 하나님의 심판 아래 놓였음을 알리는 성경적 징후 10가지’(10 biblical warning signs a nation is under judgment)을 7월 26일(현지시각) 게재했다.

마테라 목사는 국제적으로 유명한 작가이자 컨설턴트, 신학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미국 사도 지도자 연합(The U.S. Coalition of Apostolic Leaders), 그리스도 언약 연합(Christ Covenant Coalition) 등 여러 단체를 이끌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우리는 국가들이 난공불락처럼 보이고, 거대한 체제가 견고하게 뿌리내리며, 세계적 강대국들이 영원히 지속될 것 같은 위용을 드러내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나 성경은 전혀 다른 현실을 보여준다. 하나님을 대적하며 스스로 높아진 모든 제국은 그 안에 스스로를 파멸시킬 씨앗을 품고 있다는 사실이다.

앗수르, 그중에서도 특히 니느웨의 흥망성쇠는 하나님께서 열방을 어떻게 다루시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분명한 성경적 사례 가운데 하나다.

한때 니느웨는 세상에서 가장 두려움의 대상이 된 도시였다. 그 군사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고, 잔혹함은 악명이 높았으며, 지배력은 누구도 쉽게 의심할 수 없었다.

그러나 불과 한 세대 만에 니느웨는 돌무더기로 변했다. 훗날 역사가들이 이 도시의 실존 여부를 의심할 정도로 철저히 파괴됐다.

하나님께서는 나훔과 스바냐 선지자를 통해 고대 앗수르뿐 아니라 하나님을 잊은 모든 국가와 체제, 문화를 향한 예언적 경고를 보여주신다.

1. 폭력이 일상화된 국가는 무너진다

나훔 3장 1절은 “화 있을진저 피의 성이여”라고 선언한다.

니느웨는 폭력을 제도화했다. 그들의 잔혹함은 우발적인 사건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였다.

한 국가가 공격성을 미화하고 불의를 정당화하며, 합법화된 낙태를 포함한 피 흘림에 백성들을 무감각하게 만든다면 그 나라는 스스로 하나님의 심판 아래 놓이게 된다(잠 6:16~19; 암 1~2장).

폭력을 찬양하는 문화는 결국 자신이 조장한 폭력에 의해 삼켜지고 만다.

2.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을 심판의 부재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

나훔 1장 3절은 “여호와는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벌 받을 자를 결코 내버려두지 아니하시느니라”고 말한다.

니느웨는 요나 시대에 회개를 경험했고, 하나님께서는 한 세기 이상 심판을 유보하셨다. 그러나 심판이 미뤄졌다고 해서 심판 자체가 취소된 것은 아니었다.

여기에는 예언적 긴장이 존재한다. 하나님의 자비는 심판을 늦추지만, 그분의 공의는 죄를 끝까지 외면하지 않는다.

회개가 사라지고 그 자리를 국가적 교만과 뻔뻔함이 대신할 때, 심판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된다(사 2:11~12).

3. 국가적 붕괴에 앞서 교만이 나타난다

스바냐 2장 15절은 니느웨를 가리켜 “이는 기쁜 성이라 평안히 거하며 마음속에 이르기를 나만 있고 나 외에는 다른 이가 없다 하더니”라고 기록한다.

니느웨는 스스로를 신과 같은 존재로 여겼다. 이는 자급자족의 교만과 문화적 오만, 문명적 자만심이 담긴 언어다.

성경은 자신을 난공불락의 존재이자 세상에 반드시 필요한 국가로 여기는 나라가 이미 쇠락의 길에 들어선 것이라고 경고한다(신 8:17; 겔 28:2~8; 렘 50:29~32).

4. 경제력이 도덕적 타락을 감춰주지는 못한다

나훔 3장 16절은 “네가 네 상인을 하늘의 별보다 많게 하였으나”라고 말한다.

니느웨는 부유하고 광대한 상업 중심지였으며, 세계 여러 지역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었다. 그러나 경제적 성공은 국가의 도덕적 타락을 가리는 장막에 불과했다(암 6:1).

번영이 반드시 하나님의 의로운 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금융과 기술 체계가 아무리 강력하더라도 도덕적 기반이 무너지는 국가를 영원히 지탱할 수는 없다.

오늘날 많은 문화가 선을 악이라 부르고 악을 선이라 부르며, 이사야 선지자의 경고를 정면으로 거스르고 있다(사 5:20).

5. 영적 어둠은 체제 전체를 부패시킨다

나훔 3장 4절은 니느웨를 가리켜 “마술에 능숙한 미모의 음녀가 음행을 많이 함이라”고 말한다.

니느웨의 영향력은 정치적인 차원에만 머물지 않았다. 그것은 영적이며 이념적인 영향력이기도 했다.

니느웨는 거짓된 서사와 조종하는 권력 구조, 앗수르를 지배한 거짓 신들의 숭배를 통해 열방을 미혹했다. 그 가운데에는 국가의 주신 아슈르, 전쟁과 풍요의 여신 이슈타르, 달의 신 신, 태양과 정의의 신 샤마쉬, 폭풍의 신 아다드, 바벨론에서 받아들인 마르둑 등이 있었다.

이교적 사상과 영적 기만이 성경적 세계관을 대신해 국가의 정신과 법의 토대가 될 때, 문명 전체는 망상과 혼란 속으로 표류하게 된다(사 8:12, 16; 9:20).

6. 하나님은 개인뿐 아니라 체제도 심판하신다

나훔 3장 5절에서 하나님께서는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네게 대적하여”라고 선언하신다.

하나님께서는 한 명의 통치자만을 상대하신 것이 아니다. 한 도시와 체제, 제국 전체를 심판의 대상으로 삼으셨다.

마태복음 11장 20~24절에서 예수님께서는 수많은 기적을 보고도 회개하지 않은 고라신과 벳새다, 가버나움에 엄중한 화를 선포하셨다.

이처럼 성경은 개인의 죄뿐 아니라 공동체의 죄와 국가적 구조의 악까지도 심판하시는 하나님을 보여준다. 제도화된 악은 제도적 심판을 불러온다.

7. 무너지기에 너무 거대한 제국은 없다

스바냐 2장 13절은 “여호와가 북쪽을 향하여 손을 펴서 앗수르를 멸하며 니느웨를 황폐하게 하여”라고 예언한다 이 말씀이 선포될 당시 앗수르는 세계적인 초강대국이었다. 그들을 무너뜨릴 경쟁자는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불과 수십 년 만에 제국은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영원한 제국은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하나님만이 영원하시다.

세상의 국가와 통치자들이 국가로서 존속하는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려면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 입 맞추며 그분을 경외해야 한다(시 2편).

8. 하나님은 열방을 통해 다른 열방을 심판하신다

구약성경에서 앗수르는 이스라엘을 비롯한 여러 민족을 심판하는 도구로 사용됐다. 이후 바벨론과 메대는 앗수르를 심판하는 도구가 됐다.

이는 하나님의 주권적 통치에서 반복되는 하나의 패턴을 보여준다.

하나님께서는 때로 강대국을 심판의 도구로 세우시지만, 그 역할이 끝난 뒤에는 그 국가의 교만과 악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으신다(합 1~2장; 렘 50~51장).

한 국가가 하나님께 사용됐다는 사실이 그 나라가 심판에서 면제된다는 뜻은 아니다.

9. 악인의 몰락은 압제받는 자에게 복음이 된다

나훔 1장 15절은 “볼지어다 아름다운 소식을 알리고 화평을 전하는 자의 발이 산 위에 있도다”라고 선포한다.

유다에게 니느웨의 심판은 단순한 비극이 아니라 구원의 소식이었다(사 37:36).

따라서 겉으로는 세계적 불안정처럼 보이는 사건이 실제로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질서 재편일 수 있다.

압제적인 체제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억눌린 공동체가 다시 숨 쉬고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열기도 한다.

10. ‘여호와의 날’은 한 국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스바냐는 앗수르에 대한 심판에서 더 나아가 모든 열방에 대한 심판을 바라본다. 이는 궁극적으로 다가올 최종적 현실을 예언적으로 가리킨다.

그리스도의 통치와 조화를 이루지 않는 모든 나라는 마침내 흔들리고 무너지게 될 것이다(히 12:26~28; 계 19:15).

맺음말

니느웨의 이야기는 단순한 고대사가 아니다. 그것은 모든 시대를 비추는 예언적 거울이다.

이 이야기는 세대마다 동일한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자신을 낮출 것인가, 아니면 높일 것인가. 회개할 것인가, 아니면 죄를 합리화할 것인가. 하나님의 나라에 우리의 방향을 맞출 것인가, 아니면 우리만의 왕국을 세울 것인가.

하나님께서는 초강대국이나 세계적 체제, 거대한 문화적 흐름 앞에서 결코 위축되지 않으신다. 그분은 지금도 열방을 저울에 달아 보신다(사 40:15).

하나님께서는 모든 세대 가운데 무너진 성벽의 갈라진 틈에 서서 의를 행하고, 하늘의 기준과 말씀에 따라 공동체와 국가를 다시 세워갈 헌신된 백성을 찾으신다(겔 22:30; 미 6:8~9; 출 20장).

세상의 제국들은 끊임없이 일어났다 무너지지만, 마침내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의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어 그가 세세토록 왕 노릇 하실” 것이다(계 11:15).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크리스천포스트 #기독일보 #기독일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