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 동성애·동성혼 반대 대책위원회(위원장 김창환 목사, 기장 동반대)가 최근 성명을 내고, 올해 9월 열리는 기장 총회에서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장으로 추천된 김희헌 목사의 인준을 거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장 동반대는 “이 글은 누군가 개인이나 특정 교회를 폄하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교단을 사랑하여 고육지책으로 직언하는 것”이라며 “김희헌 목사의 신학대학원장 인준을 거부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라고 밝혔다.
첫 번째 이유로는 ‘위법과 탈법’ 문제가 지적됐다. 기장 동반대는 “2025년 6월 26일 총회 투표에서 부결된 김희헌 후보를, 불과 19일 만인 7월 15일 신학대학원운영위원회가 동일인으로 재추천했다”며 “이는 일사부재의 원칙을 위반한 명백한 위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신학원 정관 제80조는 신학대학원장은 교수 또는 부교수로 겸직해야 한다고 규정하지만, 해당 후보는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절차적 정당성을 무시한 채 진행된 인준은 성립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이유로는 후보자의 ‘퀴어 신학 옹호 성향’이 언급됐다. 대책위는 “김희헌 목사가 그간 퀴어 신학과 차별금지법 제정을 지지하는 글을 총회 게시판에 수차례 올렸고, ‘퀴어성서주석’을 추천 도서로 소개하기도 했다”며 “향린교회 시절 예수가 동성애자라고 주장한 책을 가지고 독서 토론을 허용한 전력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장에서 성소수자를 돌보는 목회적 고민은 존중한다. 그러나 목회자를 길러내는 신학대학원 원장은 달라야 한다”며 “만약 김희헌 목사가 원장이 된다면 신학교 안에서 퀴어 신학을 교수 임용이나 강의, 채플 설교, 독서 토론을 통해 확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외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기장 동반대는 퀴어 신학 자체에 대한 교단 차원의 명확한 정리도 요구했다. 그러면서 “예수께서 창녀를 불쌍히 여기셨지만 창녀의 행위를 정상화하지 않으셨듯, 성소수자를 돌보는 것은 필요하지만 퀴어 신학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며 “퀴어 신학은 명백한 이단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동성애자로 규정하는 주장들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다른 교단들의 사례를 들어 “예장 합신은 2017년, 통합·백석·대신은 2018년, 예장 합동은 2020년, 기감은 2024년에 퀴어 신학을 이미 이단으로 규정했다”며 “우리 교단 역시 더 늦기 전에 공식적으로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고 했다.
기장 동반대는 한신대학원의 장래와 교단의 정체성 위기를 동시에 우려했다. 성명은 “김희헌 목사가 원장이 되면 기장이 친동성애 교단으로 인식돼 신학대학과 대학원 자체의 존폐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미 학생들 사이에서는 ‘동성애에 우호적인 학생들이 한신대로 몰린다’는 불안한 소문이 떠돈다. 이는 인재 유출과 교단의 선교적 위기로 직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끝으로 기장 동반대는 “총회가 ‘퀴어 신학의 이단성 검증 및 공식 입장 표명’ 헌의안을 채택해 반성경적인 퀴어 신학을 교단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며 “제110회 총회 총대 목사님과 장로님들이 교단과 신학교의 앞날을 위해 신중히 결정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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