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들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8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추천 몫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위원 선출안이 부결되자 항의하며 본회의장을 나가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8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추천 몫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위원 선출안이 부결되자 항의하며 본회의장을 나가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가인권위원회 상임·비상임위원 선출안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부결되자 강하게 반발하며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포함한 국회 상임위원회 일정 보이콧을 선언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규탄대회에서 “인권위원은 각 정당이 추천하도록 법에 규정돼 있다. 그 절차에 따라 추천했는데 민주당은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무조건 부결시키고 있다”며 “겉으로는 협치를 말하지만 실제로는 독주하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우리 당 몫 추천권을 무시하는 상황에 동의할 수 없다”며 “상임위와 예결위에 참석하지 않겠다. 폭주하는 민주당과 민주당 출신 의장의 일방적 국회 운영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한 “다수결은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이지만, 다수결만을 앞세우는 것은 다수에 의한 독재와 다르지 않다”며 “협치를 파괴하고 독주하는 민주당에 강력히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도 규탄 발언을 통해 “국민의힘이 추천한 인권위원 후보자에게 ‘성소수자 혐오’, ‘내란 옹호’ 같은 표현을 사용해 공격하는 것은 악의적인 정치 왜곡”이라며 “소수 야당의 권한 행사를 방해하는 것은 정당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국민의힘 추천 후보자에 대한 반복적인 공격은 인권위의 기능을 마비시키려는 것과 같다”며 “헌법이 보장한 정당의 자율성과 권한, 그리고 국회에서 존중돼온 정당별 추천 관례를 훼손하는 시도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악의적 프레임을 통한 정치공세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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