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교리와 부흥 콘퍼런스
2025 교리와 부흥 콘퍼런스 참석자 기념 사진. ©장요한 기자

2025 교리와 부흥 콘퍼런스가 25일부터 26일까지 서울 구로구 소재 예수비전교회(담임 도지원 목사)에서 ‘목회자가 꼭 알아야 할 언약’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첫 날인 25일에는 도지원 목사(예수비전교회 담임), 신호섭 교수(고려신학대학원, 올곧은교회 담임), 김진수 교수(합동신대)가 각각의 주제로 강연했다.

◇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은 언약의 하나님”

먼저, ‘목회자가 꼭 알아야 할 언약’이라는 주제로 강연한 도지원 목사(예수비전교회 담임)는 성경에 나타난 언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25 교리와 부흥 콘퍼런스
도지원 목사. ©주최 측 제공

도 목사는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은 언약의 하나님이시다. 창조주 하나님은 언약을 통해 피조물과 관계를 맺으신다”며 “언약은 창조주 하나님이 피조물과 관계를 맺으시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삼위 하나님 사이에서 맺어진 ‘구속 언약’을 언급하며, 역사의 흐름 속에서 나타난 언약을 ‘행위 언약’과 ‘은혜 언약’으로 구분했다.

도 목사에 따르면 성경에는 하나님이 피조물과 언약을 세우신 사례가 최소 여섯 차례 등장한다. 아담(창 1-3장), 노아(창 6, 9장), 아브라함(창 15, 17장), 모세(출 19, 24, 34장), 다윗(삼하 7장, 대상 17장), 예수 그리스도(마 26장, 막 14장, 눅 22장, 고전 11장)와의 언약이 그것이다. 그는 이 언약들이 각각의 강조점과 함께 전체적인 통일성을 보여주며, 성경 해석의 중요한 틀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언약은 성경을 이해하는 틀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해석학적으로 중요하다. 그렇지만 이보다도 언약은 하나님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준다는 점에서 실제적으로 더 중요하다”며 “이것은 언약이 신자의 삶에서 율법이 작동하는 근거를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언약은 신자가 율법주의나 율법폐기론에 빠지지 않고, 율법을 삶의 규칙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길을 보여준다”며 “이런 점에서 언약은 신자에게 성화를 촉진시키고, 그 열매로써 하나님의 복을 경험하게 한다. 언약을 이해하려고 할 때 중요한 것은 언약을 구성하는 실제 요소가 무엇인지 아는 일”이라고 했다.

또한 “성경이 보여주는 언약의 요소는 명확하다. 그것은 사람 편에서 계명을 지키는 것과 하나님 편에서 인자하심을 베푸시는 것”이라며 “여기서 계명은 명령, 규례, 법도, 증거, 율례, 율법, 말씀 등과 사실상 같은 것이다. 그리고 인자하심은 히브리어 헤세드로서 언약적 사랑을 가리키며, 인애, 은혜, 긍휼, 자비, 은총, 사랑 등으로도 번역된다”고 했다.

아울러 “이 두 요소는 언약 안에서 하나로 묶여 있다”며 “하나님의 뜻은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자가 그분의 인자하심을 누리는 것이다. 이것이 언약을 지키는 자가 누리는 복”이라고 했다.

◇ 세례와 성찬, 은혜 언약 통해 언약의 백성들에게 베푸신 성례·은혜의 방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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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교리와 부흥 콘퍼런스 진행 사진. ©장요한 기자

‘언약과 성례’라는 주제로 강연한 신호섭 교수는 “성찬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영혼을 실족시키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구원의 복음을 전하는 사역자들로서 누가 구원 받았는지를 감별하는 감별사들이 아니”라며“신앙의 고백이 분명한 성도에게 세례를 임의로 지연시켜서도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성례가 언약 공동체에 가입하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특권과 유익을 누릴 권리를 부여한다”며 웨스트민스터 신학자들의 가르침을 인용해 “성찬 참여 여부와 준비 상태에 대해 신중을 기하되, 그리스도 안에 있는지 의심되는 자에게도 참여 의무가 있다”고 했다.

또한 “세례와 성찬은 하나님의 은혜 언약을 통해 약속된 언약의 백성들에게 베푸신 성례이자 은혜의 방편으로,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신 성례는 하나님의 약속을 분명히 나타낸다”며 칼빈의 말을 인용해 “성례는 하나님의 말씀과 동일한 기능, 즉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제시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의 은혜의 보화들을 제시하고 세우는 기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신 교수는 “성례가 믿음으로 받지 않으면 의미가 없으며, 집례자와 성도 모두 기도를 통해 성령의 은혜를 경험해야 한다”며 “그리스도인은 세례를 통해 하나님의 자녀가 되며, 성찬을 통해 더욱 강건하게 성장한다. 그러므로 은혜의 방편으로서의 성례가 성경적으로 시행되어야 한다”고 했다.

◇ 다윗 언약으로 보는 예배의 특성, 하나님의 주권·거룩함·여호와의 영광·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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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교리와 부흥 콘퍼런스 진행 사진. ©장요한 기자

‘언약과 예배’라는 주제로 강연한 김진수 교수는 “다윗 언약이 모세 언약을 여러 면에서 계승한다”며 “언약궤가 다윗과 모세 언약을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했으며, 운반 과정과 제사장 이미지를 통해 ‘제사장 나라’ 개념이 구현되었다. 또한 안식과 성전의 연결, 예배 중심적 특성 등도 다윗 언약이 모세 언약을 계승함을 보여준다”고 했다.

김 교수는 “다윗 언약을 통해 예배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언약궤 운반과 성전 건축 과정에서 여호와의 주권과 허락이 핵심 역할을 했다. 그러므로 예배자가 자신의 관심과 목적을 우선시하면 언약에 합당한 예배가 될 수 없다”고 했다.

또한 “예배의 거룩함과 정결함, 여호와를 영화롭게 하는 것이 예배의 본질”이라며 “웃사 사건과 다윗의 언약궤 운반 사례, 미갈과 다윗의 대비를 통해 세속적 관심은 배제되어야 한다. 언약은 거룩함과 정결함을 요구하며, 오직 거룩함과 정결함으로 드리는 예배만이 언약에 합당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다윗 언약이 기도의 중요성을 가르친다. 다윗 언약에서는 기도가 제사보다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솔로몬 성전 봉헌식에서 기도가 중심이 된 점이 이를 반영한다”며 “다윗 언약은 기도가 빠진 언약 관계와 예배를 상상할 수 없다는 사실을 가르친다”고 했다.

한편, 오는 26일 둘째 날에는 △도지원 목사가 ‘언약과 안식일’ △원종천 교수가 ‘언약과 성화’ △김효남 교수가 ‘언약과 회심’이라는 주제 강연과 ‘언약의 목회적 적용’이라는 주제의 질의응답 순서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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