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순교자의소리(한국VOM, 대표 현숙 폴리)가 북한으로 송출하는 대북 라디오 방송 횟수를 기존 하루 4회에서 5회로 확대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미국과 한국 정부의 지원을 받던 다수의 대북 방송들이 중단된 가운데, 기독교 복음 전파의 통로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다.
새롭게 추가된 방송은 한국 초기 기독교인 지도자들의 설교와 탈북민들이 낭독하는 성경 말씀으로 구성되며, 방송 시간과 주파수 등 세부 사항은 보안상 공개되지 않는다.
한국VOM는 주중(월~목)에는 설교 중심 방송, 주말에는 성경 전체 낭독 방송을 편성해, 북한 지하교인들이 직접 받아 적으며 신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는 설교나 정치적 해석 없이 성경 말씀 자체만을 전달하는 드문 프로그램으로, 지하교회 성도들에게 큰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다.
한국VOM에 따르면, 현재 북한 주민들 가운데 약 14~20%가 암시장에서 구입한 이어폰 전용 라디오로 외부 방송을 청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외국 라디오 청취는 북한 내에서 불법이지만, 가장 널리 사용되는 비밀 종교 활동 중 하나로 보고되고 있다. 실제로 탈북민의 약 30%가 기독교 접촉 경험을 갖고 있으며, 기독교 라디오 방송 청취와 풍선을 통한 콘텐츠 수령이 주된 경로로 꼽힌다.
한편, 한국VOM은 정부나 공공 기금에 의존하지 않고 후원자들의 자발적인 기부로만 운영되고 있으며, 한때 후원금 감소로 방송 횟수를 줄였다가 이번에 다시 확대하게 됐다.
에릭 폴리 대표는 “정부 방송은 전략적 필요에 따라 중단되지만, 기독교 방송은 언제나 말씀을 전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지금은 오히려 북한 주민들이 복음을 접할 기회가 더 넓어진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초기 기독교인의 삶은 오늘날 북한 지하교인의 삶과 유사하다”며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이 박해를 신실함의 결과로 이해하도록 돕는 설교를 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순교자의 소리의 대북 라디오 방송은 팟빵(podbbang.com/ch/1768188)에서 다시 들을 수 있으며, 방송 사역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https://vomkorea.com/project/northkorea/radio-broadcast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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