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서강대학교에서 열린 '제20회 지적설계 심포지움'이 열린 가운데 소현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논리적인 설명으로 창조주를 증거했다.

소 교수는 '생명체가 탄생하기에 적합한 우주: 태양계'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과학자들이 우주 역사를 재구성할 수 있게 된 것은 최근 일"이라며 "이 과정에서 과학자들은 우주는 생명체가 살아가기에 아주 적합하게 만들어져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주의 네 가지 기본적인 힘들과 몇 개의 상수들이 지구와 생명체를 구성하는 다양한 원소들을 생산하기에 적합하게 조정되어 있는 것 같다"고 말하고, "어떤 값들이 지금의 값과 조금만 달라도 다양한 원소들이 생성되지 못했을 것이고, 따라서 우주가 생명체의 탄생에 적합하지 않았을 것"이라 했다.

이 수수께끼에 대해 창조론자들은 하나님이 생명체를 창조하기 위해 우주를 생명체의 생존에 적합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소 교수는 "그렇다면 처음에 Master Plan이 있었고, 그 계획에 따라 필요한 모든 것들이 차례로 창조되었을 것"이라 했다.

반면 무신론적 과학자들은 우주와 생명체의 생성에 Master Plan은 존재하지 않고, 수많은 우연한 사건들의 결과로 우주가 생명체의 생존에 적합하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수히 많은 우주가 존재하며, 우리의 우주는 로또에 당첨된 우주일 뿐이라고 가정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소 교수는 "지적 설계론의 입장에서 보면, 이런 '우연'이 우연이 아니고, 설계의 결과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46억 년 전, 태양 성운이 행성의 생성과 생명체의 탄생에 필요한 모든 원소들을 이미 갖추고 있는 상태에서 태양계가 생겨났다. 태양은 태양계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거대한 핵 융합 발전소인데, 8개의 행성들 중 지구만 태양 주위의 생명체 서식 가능 지역에 놓여 있다. 태양의 표면 온도(6000K)는 생물에게 해가 없으며, 식물이 광합성에서 필요로 하는 가시광선을 가장 많이 내는 온도이다.

달은 지구의 바다에 조수를 일으키고, 조수 에너지는 해류를 일으키는 힘이 된다. 해류는 적도 지방의 열을 극지방으로 이동시켜 지구의 기후를 조절하며, 달은 지구 자전축의 기울기를 안정시켜 넓은 지역의 기후가 생명체가 살기에 적합하게 조절한다.

달은 그 크기와 위치 때문에 개기 일식을 일으켜 우리가 태양과 별을 이해하는데 기여했다. 태양계에는 8개의 행성과 32개의 달이 있는데, 개기 일식을 일으키는 것은 오직 지구의 달 뿐이다. 그리고 개기 일식을 관찰해 과학적 발견을 할 수 있는 인간이 존재하는 행성은 지구 뿐이다.

소 교수는 "이것은 우연이 아니라, 우주가 인간이 과학적 발견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견해가 제안됐다"고 했다. "The Privileged Planet"이란 책과 영화는 이런 견해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달의 기원에 대한 가설 중에 현재 가장 유력한 것은 거대 충격 가설(Giant Impact Hypothesis)이다. 지구가 생긴 후 화성 크기(지름이 지구의 반)의 전체가 지구와 충돌했으며, 이 때 생기 두 전체들의 파편들이 모여 달이 됐다는 것이다.

한편 이 날 행사에서는 소현수 교수의 발표 외에도 김영식 교수가 '생명 정보 관련 최근 이슈 및 논쟁" ', 허진우 교수의 '곤충에서 나타나는 광학 설계', 이재신 교수의 '밀러-유리 실험 이후 생명의 기원에 대한 가설의 변화', 김오현 교수의 '후추나방의 대진화 증거에 대한 학술적 비판' 등의 발표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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