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이대위
예장통합이 발표한 이단경계주일 리플렛.©예장통합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 김영걸)는 8월 첫째주 이단경계주일을 맞아 이단·사이비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판단 기준을 마련하고, 이에 따른 대처를 교회와 목회자, 성도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이단경계주일 리플렛과 대처 자료집을 최근 발표했다.

예장통합 총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예장통합 이대위)는 이단·사이비 판단 기준을 오직 성경에 두며, 사도신경,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개혁주의 전통 등을 기준으로 성경적 진리와의 명백한 모순이 있을 경우에만 이단으로 규정하도록 한다고 전했다.

예장통합 이대위는 이러한 기준에 비춰 다음과 같은 이단들에 대해 경계를 요청했다. 자료에 따르면, 먼저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가 대표적인 이단으로 꼽힌다. 이들은 교주 이만희를 ‘보혜사 성령’이 임한 재림 예수로 주장하며, 정통 교회를 ‘사단의 바벨론’으로 규정하고 있다. 성경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는 것이 아닌, 비유와 암호로 해석해야 한다며 이만희만이 그 실상을 안다고 주장한다. 요한계시록 10장에 나오는 ‘책을 받아먹은 자’를 이만희로 해석하며, 자신만이 계시의 실체를 받은 자라고 선전한다.

신천지는 예수의 신성과 육체적 재림을 부정하는 등 정통 기독교의 교리를 전면적으로 왜곡한다. ‘예수를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복음의 본질을 부정하며, 오직 이만희를 통해야만 영생이 가능하다고 가르친다. 더 나아가 신천지 외 모든 교회는 멸망한 ‘바벨론’이며, 자신들만이 하나님의 시온산이라 주장한다. 신도 14만 4천 명이 채워지면 과천을 중심으로 새 하늘과 새 땅이 완성된다는 종말론도 펼친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속칭 안상홍증인회)를 들 수 있다. 이 단체는 고(故) 안상홍을 ‘하나님 아버지’, 장길자를 ‘하늘 어머니’로 칭하며 신격화한다. 주일 예배나 성탄절 등을 ‘이방인 전통’으로 규정하고, 자신들만이 진정한 구원의 길을 제시한다고 주장한다. 성경을 문자 그대로 읽기보다는 구약 상징을 임의로 연결해 자기 교리에 맞게 해석하는 특징이 있다.

‘만민중앙교회’의 경우, 설립자 이재록 씨가 자신을 ‘알파와 오메가’라고 주장하며 죄 사함과 구원의 권세를 독점했다고 선포한 바 있다. 이 씨는 성령의 역사조차 자기 위주로 재해석했고, 결국 여성 신도들을 상대로 한 다수의 성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고 감옥에서 사망했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추종자들은 그의 권위를 맹신하는 상황이다.

기독교복음선교회(JMS)는 교주 정명석을 ‘메시아적 존재’로 추켜세우며, 성경의 문자적 해석을 거부하고 상징과 비유 중심의 교리를 내세운다. ‘문화 선교’라는 명목으로 청년층, 특히 여대생들을 대상으로 포교해온 이들은 정 교주의 성범죄 혐의로 사회적 공분을 산 바 있다.

‘구원파’로 알려진 일부 단체들 또한 문제다. 박옥수 계열은 “회개나 경건한 삶이 구원의 증거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단번의 ‘깨달음’만으로 구원이 완성된다고 강조한다. 이는 신자들의 윤리적 긴장감을 해체시키고, 자칫 무분별한 신앙생활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세월호 사건 이후 대중의 관심에서 다소 멀어졌지만, 여전히 교육과 출판, 국제 선교 활동 등으로 세를 유지하고 있다.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는 문선명을 재림주로 선포하며, 기존 교회를 ‘십자가의 실패’로 규정한다. 이들은 『원리강론』이라는 자체 교리를 통해 성경을 대체하고 있으며, 극단적인 의식과 사상을 따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정치·경제·언론 등 사회 전반에 조직적으로 접근해 정교일치적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는 점이 심각한 우려를 낳는다.

예장통합 이대위는 “이단은 포용이나 대화의 대상이 아니다. 거짓 진리는 반드시 분별돼야 하며, 교회는 말씀과 공동체 중심의 건강한 신앙생활로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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