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 서거 60주기 추모식
사단법인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가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 서거 60주기 추모식’을 개최했다. ©최승연 기자

사단법인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회장 김남수)가 19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 서거 60주기 추모식’을 개최했다.

이승만 대통령의 며느리인 조혜자 여사와 손자 이병구 대표가 추모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이승만 대통령의 며느리인 조혜자 여사와 손자 이병구 대표가 추모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최승연 기자

이날 추모식에는 각계 인사와 기념사업회 회원,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으며 행사는 추모식사, 내빈 추모사, 추모의 노래, 헌화·분향 및 유족인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남수 회장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김남수 회장이 추모식사를 전했다. ©최승연 기자

천영태 목사(정동제일교회 담임)가 추모기도를 드렸으며 이어 기념사업회 김남수 회장이 추모식사를 전했다. 그는 “이승만 전 대통령은 1965년 7월 19일 하와이에서 조국을 그리워하며 세상을 떠났다. 서거 60주년이 되는 날을 맞아, 그의 신앙과 업적, 그리고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대한민국을 설계한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되새기고자 이 행사를 개최하게 되었다. 그는 왕조시대 이후 대한민국의 건국 과정에서 하나님께 쓰임 받아 자유민주주의, 기독교 정신,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한 선교국가의 비전을 제시하며 역사적 사명을 감당한 인물로 평가받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두운 시대일수록 이승만 대통령의 신앙과 사상, 인격이 더욱 빛난다. 특히 그의 자유에 대한 신념과 공산주의에 맞선 투쟁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은 위대한 지도자의 발자취를 남겼다. 기념사업회 창립 50주년을 맞이하여 그의 유언처럼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는 자유의 가치를 붙들고 남은 시대를 향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황식 이사장(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 김문수 상임고문(제21대 국민의힘 대선 후보), 김충환 회장((사)해공신익희선생기념사업회)이 각각 추모사를 전했다.

김황식 이사장
김황식 이사장(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이 추모사를 전했다. ©최승연 기자

김황식 이사장은 “조국의 독립과 대한민국의 건국, 그리고 번영의 기틀을 놓은 이승만 대통령의 삶은 조국을 향한 깊은 사랑과 신앙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는 시대를 앞선 통찰력과 결단력으로 대한제국 말기부터 독립운동의 선봉에 섰고, 해방 이후 혼란한 정국 속에서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대한민국을 창건했다. 입헌주의 실현, 자유선거 도입, 농지개혁과 의무교육 시행, 한미동맹 구축 등 이승만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정치·경제·교육·외교 전반에 기초를 세우며 오늘날의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이처럼 역사적 의미가 큰 지도자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도 그의 업적을 온전히 기릴 수 있는 공식적인 기념관이 존재하지 않는 현실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선진국들이 자국의 건국 지도자를 기억하고 국가 정체성을 이어가는 방식처럼, 대한민국 역시 이승만 대통령의 기념관을 건립하여 후세에 그의 공로와 정신을 정확히 전하고, 국민 통합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를 위해 더 많은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 협력이 절실하며, 이는 단순한 기념사업을 넘어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역사적 자긍심을 지키는 길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문수 상임고문
김문수 상임고문이 축사를 전했다. ©최승연 기자

김문수 상임고문은 “이승만 대통령은 대한제국 말기의 암울한 시기에도 개화운동에 앞장서며 감옥에서 <독립정신>을 집필하는 등 조국의 자주와 개혁을 위해 헌신했다. 33년간의 망명 생활과 무국적자의 고난 속에서도 독립운동을 이어간 그는, 해방 이후 공산주의의 위협 속에서도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세우며 초대 대통령에 올랐다. 특히 6.25 전쟁 중 선포한 ‘평화선’을 통해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확립했고, 수천 척의 일본 어선을 나포하는 등 강경한 외교로 국권을 지켰다”고 했다.

그는 “주한미군 철수 직후 발발한 6.25 전쟁의 참화를 직접 겪은 이승만 대통령은, 미국과의 강력한 협상 끝에 한미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하며 한반도 안보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 조약 덕분에 지난 70년간 동북아의 평화가 유지됐고, 대한민국은 경제 성장과 정치 민주화를 동시에 이루는 기적을 경험할 수 있었다. 오늘날 한미동맹이 관세 문제와 방위비 분담 논란 등으로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당시 미국과의 관계를 전략적으로 주도했던 ‘외교의 대통령’ 이승만의 리더십이 더욱 그리워진다”고 했다.

김충환 회장
김충환 회장((사)해공신익희선생기념사업회)이 추모사를 전했다. ©최승연 기자

김충환 회장은 “이승만 대통령은 청년 시절부터 독립운동과 계몽 활동에 앞장섰고, 미국 유학과 외교 활동을 통해 조선의 독립을 세계에 알렸다. 이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 이념에 입각해 대한민국을 건국하고, 6.25 전쟁 당시 미국과 유엔의 지원을 끌어내 승리에 이바지했으며, 한미동맹을 체결해 대한민국 안보의 기틀을 세운 지도자로 평가되었다. 그러나 3.15 부정선거와 4.19 혁명 이후 정치적 책임을 지고 하야하며 하와이로 떠난 이후, 조국 땅을 다시 밟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한 점은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남겼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의 자유민주주의 신념과 헌신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발전과 번영의 토대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승만 대통령과 프란체스카 여사의 검소하고 모범적인 삶 역시 국민 통합에 기여했다고 본다. 대통령이 강조했던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구호처럼, 국민 모두가 단합해 평화와 통일, 화해와 용서,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두 분의 명복을 기원하며, 하늘에서도 국민과 나라를 지켜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규학 목사
이규학 목사(이승만 전집 발간 위원장)가 ‘우리는 빚진 자입니다’(로마서 1:14)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최승연 기자

이어 이규학 목사(이승만 전집 발간 위원장)가 ‘우리는 빚진 자입니다’(로마서 1:14)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 목사는 “며칠 전, 칠곡 다부동을 찾았을 때 이승만 대통령님의 동상이 서 있고, 그 옆에는 트루먼 대통령님의 동상도 자리하고 있었다. 건너편에는 백선엽 장군님도 계셨다”며 “저는 그 앞에 서서 조용히 제 마음속에 물었다. ‘대통령님, 오늘 저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려는 겁니까?’ 그렇게 마음을 다잡고 서 있는데, 두 가지 음성이 제 내면에서 들려왔다. 하나님께서 주신 음성이라기보다는 제 마음의 깊은 곳에서 울려 나온 생각이었다. 첫째는 ‘본받으라’는 것이었다. 둘째는 ‘빚을 갚아라’였다. 이것이 바로 오늘 제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고 했다.

그는 “이승만 대통령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세우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으셨다. 감옥에서도, 망명지에서도, 해방 후 혼란의 시기에도 나라를 위한 설계와 희생을 감당하셨다. 농지개혁을 단행해 우리나라 농민 대다수를 자작농으로 만들어 주셨고,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해 이 땅의 평화를 지키는 울타리를 세우셨다. 교육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먼저 아시고 남녀공학, 의무교육, 유학 장려, 직업학교 설립 등 지금의 대한민국을 가능케 한 기초를 닦으셨다. 또한 신탁통치 반대운동을 이끌며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뿌리를 다지셨고, 마침내 나라를 건국하셨다. 우리는 그분의 헌신에 부끄럽지 않도록,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의 나라로, 영적으로도 이 세상을 먹여 살리는 나라로 세워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우리가 진정으로 이승만 대통령님의 뜻을 기리는 길”이라고 했다.

조혜자 여사와 이병구 대표가 헌화하고 있다
조혜자 여사와 이병구 대표가 헌화하고 있다. ©최승연 기자
내빈 대표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내빈 대표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최승연 기자
조총발사 및 묵념
참석자들이 조총발사 이후 묵념하고 있다. ©최승연 기자

이어 헌화 분향, 조총발사 및 묵념이 진행됐으며 이병구 대표(이승만 대통령 손자)가 유족 인사를 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을 세우시고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신 이승만 대통령 서거 60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이승만 대통령께서 서거하신지 60년, 환갑이 되었음에도 자유민주주의가 완전히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점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자유민주주의가 이승만 정신이 승리할 것을 믿기에 실망하지 않는다. 이승만 정신을 지켜나가며 충성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병구 대표
이병구 대표가 유족 인사를 전했다. ©최승연 기자

한편, 이승만 전 대통령은 1875년 3월 26일 황해도 평산에서 출생했다. 1896년 대중계몽을 위한 학생운동단체인 협성회를 조직했으며 협성회보와 매일신문 주필로 활동했다. 이후 1919년 중국 상해에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 대통령으로 추대되었으며,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조직된 대한인동지회 총재로 활동했다.

미주 지역 항일운동의 선구자로 필라델피아에서 한인대표자대회를 소집하여 대한민국의 독립의지를 세계 언론에 호소했고 워싱턴 D.C에 구미위원부 설치, 제네바 국제연맹회의 참석 등 다양한 외교활동을 펼쳤다. 독립 이후 대통령 중심제를 확립하며 정치, 경제, 교육, 군사 등 여러 분야에서 오늘날 대한민국의 토대를 쌓았다. 1949년 독립운동 업적으로 건국훈장인 ‘대한민국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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