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건국대통령 탄신 150주년 기념예배
이승만 건국대통령 탄신 150주년 기념예배 진행 사진. ©장요한 기자

(사)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회장 김남수)가 26일 오후 서울 정동제일교회(담임 천영태 목사)에서 이승만 건국대통령 탄신 150주년 기념예배를 드렸다. 정동제일교회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생전 장로로서 출석했던 교회다.

문무일 사무총장(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의 사회로 진행된 1부 개회식은 조보현 부회장(배재학당 이사장)의 개회선언, 김남수 회장의 기념사, 축사, 공로패 증정 순서로 진행됐다.

◆ 우남 정신, 차세대에 빛나는 유산 되길

먼저, 김남수 회장의 기념사를 김유광 부회장이 대독했다. 김 회장은 “청년 이승만은 미국의 자유민주주의를 토대로 한반도에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심겠다는 불굴의 의지를 지니고 있었다”며 “해방정국 3년간 민주공화정 헌법제정으로 대한민국을 건국해 낸 이승만 대통령의 리더십은 혜안으로 가득하다. 그의 선견지명으로 대한민국 80년의 역사가 몰라보게 달라졌다”고 했다.

이어 “전시 대통령 이승만은 참혹한 환경에서도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다시는 공산군의 침략을 용납않겠다는 그의 대미투쟁은 혈맹미국을 붙들었다”며 “세계지도가 붉게 물들어 갈 때, 한반도 남쪽만큼은 자유대한민국으로 섰다. 이승만 대통령의 업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해방 후 이승만의 경쟁자이자 비교 대상은 김일성이었고, 이승만이 설계한 대한민국의 비교대상은 김일성의 북한이다. 아직도 이승만과 김일성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국제법상 아직도 전쟁 중인 나라라는 엄연한 사실은 잊지 않아야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승만 대통령은 하나님이 중심이 되는 대한민국을 꿈꾸셨다. 하나님께 올리는 기도로 대한민국 건국의 첫발을 내디뎠고, 마지막 순간까지 하나님께 기도하며 떠나셨다”며 “이승만 대통령의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라는 명언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아울러 “우남 150주년 탄신을 맞는 올해는 해방 80주년이면서 이승만 건국 대통령 서거 60주기이기도 하다”며 “이승만 대통령을 숭모하시는 여러분의 성심어린 우남 정신이 차세대에게 빛나는 유산이 되어 주시리라 굳게 믿는다”라고 전했다.

◆ 자유민주주의 체제 굳건히 지켜내

이어서 축사 순서가 진행됐다. 강정애 장관(국가보훈부)의 축사를 전종호 서울지방보훈청장이 대독했다.

강 장관은 “이승만 대통령은 독립운동가이자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초대 대통령으로서, 일제강점기 암흑의시간 속에서 갖은 고초를 겪으면서도 우리 민족의 독립의지를 세계에 알리셨다”며 “격변의 시기인 광복 후에도 뛰어난 혜안으로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과 목표를 제시하며, 농지개혁, 의무교육 도입 등을 통해 대한민국의 기반을 다지셨다. 또한 6.25전쟁이라는 동족상잔의 비극 속에서도 유엔군 파병과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을 이끌어내며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굳건히 지켜내셨다”고 했다.

더불어 “비록 이승만 대통령님의 공과 과에 대한 의견들이 있지만,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이 자유와 번영은 자유대한민국의 초석을 세운 이승만 대통령의 헌신의 결실임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며 “국가보훈부 또한 조국의 독립과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모든 분들을 기억하고 이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여 국민 통합과 국가 번영을 이룰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승만 건국대통령 탄신 150주년 기념예배
정운찬 상임고문이 축사를 전하고 있다. ©장요한 기자

◆ 오늘날, 이승만 대통령의 혜안과 리더십 필요

정운찬 상임고문(전 국무총리)은 “이승만 대통령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서 조선 독립과 자유민주 공화제를 신봉했고, 반공주의자면서도 평등사회를 추구했으며, 해방 후 우리 한국 사회에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시장경제라는 커다란 선물을 안겨주었다”고 했다.

아울러 “현재 경제적 양극화가 한국사회의 근본적인 문제이고 그것을 공산주의가 아닌 자본주의적인 방법으로 풀어가려고 하는 동반성장은 이승만 대통령의 비전과 닮았다고 생각한다”며 “오늘날 세계는 미·중간 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서 여전히 전쟁이 이어지는 불안정한 국제 질서 속에 놓여 있다. 지금 우리에겐 뛰어난 통찰력으로 혼란 속의 국제정치를 꿰뚫어 본 이승만 대통령의 혜안과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승만 건국대통령 탄신 150주년 기념예배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장관이 축사를 전하고 있다. ©장요한 기자

◆ 미국과의 혈맹, 이승만 대통령의 강한 의지와 외교의 결과물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장관은 “현재 대한민국은 극심한 정치 갈등과 국론 분열, 국제 정세의 변화 속에서 경제적 위기와 안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이승만 대통령께서 그러셨듯이, 국가 정체성을 확고히 하여 국민을 통합하고, 외교적 결단력과 전략적 협상을 통해 국가의 이익을 지키며, 위기 속에서도 과감한 개혁을 단행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미국의 고립주의를 극복하고 맺은 혈맹은 7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유효하다. 이는 급속한 국제정세의 개편 속에서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고 헌신했던 이승만 대통령의 강한 의지와 치열한 외교의 결과물”이라며 “우리는 이를 이어받아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올바른 방도를 찾아 이뤄내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승만 건국대통령 탄신 150주년 기념예배
도충현 장로(왼쪽)가 공로패를 수여했다. ©장요한 기자

이어서 공로패 증정식이 진행됐다. 증정식에는 도충현 장로(포항중앙교회)가 수여했다.

다음 2부 예배는 천영태 목사의 인도로, 박정곤 목사(고현교회 당회장)의 기도, 최재형 상임고문(트러스트포럼 상임대표)의 성경봉독, 김정 교수(상명대)와 아펜젤러합창단의 찬양, 손현보 부회장(세계로교회)의 설교, 유족인사 순서로 진행됐다.

이승만 건국대통령 탄신 150주년 기념예배
손현보 목사가 설교를 하고 있다. ©장요한 기자

‘고난을 두려워 하지 않는 사람’(행 20:22~24)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손현보 목사는 “국권을 잃어버린 희망 없는 세월 속에서도 수십 년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살았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절망하지 않고 사도 바울처럼 생명을 다하여 달려갈 길을 가셨던 분이 이승만 대통령”이라며 “150년 전 이 땅에 보내주신 이승만이라는 한 사람을 통해 이루게 하신 것을 우리가 완성시켜 나야가 할 때이다. 자유민주주의를 지켜 우리의 후손들에게 잘 물려주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승만 건국대통령 탄신 150주년 기념예배
이병구 대표가 유족인사를 하고 있다. ©장요한 기자

유족인사를 전한 이병구 대표는 “‘건국’이라는 이름을 지켜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행사는 광고, 이규학 감독(이승만전집 발간위원장)의 축도 순서로 모두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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