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 신학대학원 운영위원회가 15일 향린교회 전 담임 김희헌 목사를 한신대 신임 신학대학원장에 다시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신대 신대원운영위로부터 추천을 받아 한신대 제8대 신학대학원장에 내정됐던 김 목사는, 그러나 지난 6월 26일 한신대 이사회(이사장 오용균 목사)에서 표결 끝에 반대 10명, 찬성 6명으로 신임 신대원장 인준의 건이 부결됐다.
기장 교단 일각에서 향린교회를 “동성애를 앞장서서 옹호하는 교회”라며 이 교회를 담임했던 김 목사의 한신대 신임 신대원장 부임을 비판하는 등 반발 여론 때문으로 보인다.
김 목사는 향린교회 제4대 목사로 시무했을 당시였던 지난 2022년 1월, 이 교회 청년들로 구성됐던 향린교회 퀴어·페미니즘 팀은 동성애 등을 지지하는 내용의 ‘기독교·퀴어·페미니즘 매거진’ <새날>을 펴낸 바 있다. 이 교회는 동성애 인권 단체인 ‘무지개예수’에 소속돼왔고, 지난 4월 15일엔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의 올해 6월 서울퀴어문화축제 관련 기자회견 장소를 제공한 바 있다.
한신대 신대원운영위가 김 목사를 한신대 신임 신대원장에 재추천을 하자 한국기독교장로회 동성애동성혼반대대책위원회(기장 동반대, 대표 김창환 목사)는 “일사부재의 원칙에도 위배된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다른 후보자를 추천하면 되는데, 지난달 26일 한신대 이사회에서 부결됐던 김희헌 목사를 한 회기도 안 되는 20일 만에 다시 재추천하는 것은 한신대 이사회의 결정을 정면적으로 무시하는 작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동 위원회에서는 전면적으로 싸워나갈 것을 천명한다”고 했다.
기장 동반대는 또한 “올해 9월 기장 제110회 총회 때 ‘퀴어신학의 이단성 검증 및 총회 차원의 공식 입장 표명에 관한 헌의의 건’이 올라간다”며 “한국교회의 거의 모두가 퀴어신학을 이단으로 규정하고 있는 현시점에 기장 교단도 바른 결정이 나왔으면 한다”고 했다.
기장 동반대에 따르면, 예장합신 측은 2017년 제102회 총회에서 퀴어신학을 이단으로 규정했고, 예장통합과 예장백석, 예장대신 등은 2018년 103회 총회에서 이미 퀴어신학을 이단으로 규정한 바 있다.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에서는 2024년 제36회 행정총회에서 퀴어신학을 이단으로 규정했다.
기장 동반대는 “한국 교회에서 유일하게 퀴어신학을 옹호하고 직·간접적으로 가르치는 교단 신학교는 안타깝게도 기장 등 극소수 교단밖에 없다”고 했다.
아울러 “지난 7월 13일 오산 임마누엘장로교회(주용태 목사 시무)에서 동성애 동성혼 6차 반대 세미나와 기도회에 많은 기장인들의 참석이 있었다”며 “기도회 이후 그날 참석한 모든 목사들은 기장 교단의 미래를 나누면서 애통해 했다”고 했다.
이어 “기장 출신 청년들이 교회에서는 열심히 활동을 했지만 일반 대학을 졸업한 뒤 목회자가 되기 위해서 한신대 신대원에 들어가지 않고, 장신대나 총신대 신대원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한다”며 “기장 소속 목사 자녀들 가운데 상당수가 한신대 신대원에 들어갔다가 퀴어신학을 듣고, 교내 퀴어동아리 활동을 보고 화들짝 놀라서 자퇴하고, 타 교단 신대원으로 편입하는 소식은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통 기장인들은 거의 없다고 한다. 타 교단에서는 이미 기장을 한국에서 퀴어신학 본거지(향린교회 포함)라며 거리를 둔다”며 “교단 신학교에서 퀴어신학을 가르치는 자들은 모두 퇴출시켜야 한다”고 했다.
기장 동반대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라’(롬 12:2)는 주제로 모이게 되는 이번 전국 선교대회는 하나님께서 우리 교단을 바로 세우라는 사명을 마지막으로 주신 기회라고 믿는다”며 “우리가 직접 나서야 한다. 우리가 나서서 개혁해야 한다”고 했다.
기장 동반대는 오는 8월 25-26일 안성 사랑의 수양관에서 ‘동성애, 동성혼 반대 전국 선교대회’를 개최한다. 이어 “많은 기도와 아낌없는 후원 헌금과 참석을 꼭 부탁드린다. 기장을 사랑하고 아끼는 모든 기장인들은 적극적으로 안성 사랑의 수양관으로 모이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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