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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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탄은행 연탄교회(담임 허기복 목사)가 9일 설립 10주년을 맞아 그동안 받은 사랑을 다시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서울 노원구 연탄은행에서 열린 10주년 기념예배에는 성도 100여 명이 함께해 지난 10년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감사의 마음을 나눔으로 표현했다.

허기복 목사는 예배 설교에서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였던 백사마을에서 시작해 재개발로 자리를 옮겨야 했고, 코로나 위기도 겪었지만 하나님께서 늘 지켜주셨다”며 “이제는 동자동 쪽방촌, 보훈가족 등 더 많은 이웃과 한 가족이 되어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날 연탄교회는 성도들이 십시일반 모은 헌금 200만 원을 ‘나눔의교회’에 전달하며 나눔의 전통을 이어갔다. 헌금을 전달받은 허민광 나눔의교회 전도사는 “연탄교회가 보여준 귀한 나눔의 마음을 잘 이어가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고, 이후 교인들은 어르신들에게 직접 식사를 대접하며 따뜻한 정을 나눴다.

연탄교회의 나눔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 서울연탄은행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좋은 교회’로 선정되며 받은 상금 300만원으로 출발한 연탄교회는 이후 매년 받은 사랑을 다른 공동체와 나누며 지금까지 2,200만원 넘는 금액을 전달해왔다. 태국 밥상공동체 후원, 키르기스스탄 교회 건축 헌금 지원 등 국내외를 넘나드는 섬김이 이어졌다.

허 목사는 이러한 나눔의 손길을 에티오피아까지 확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6.25 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위해 싸운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들을 위해 현지에 밥상공동체를 세워 지원하는 사역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우리도 누군가로부터 받은 사랑의 빚을 갚는다는 마음으로 에티오피아를 섬긴다”며 “누군가를 위해 기꺼이 희생하고 함께하는 것은 결코 헛되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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