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 교육과 종교 기반 치유의 역할을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소망교도소에서 열렸다. 최근 여주 소망교도소 아가페홀에서는 (사)아시아교정포럼과 소망교도소의 공동 주최로 제40회 춘계공동학술대회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민영교도소에서의 교육과 종교치유’를 주제로, 수형자의 교화와 사회 복귀에 있어 비전통적 접근 방식의 가능성을 살펴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현장에는 이백철 아시아교정포럼 이사장(경기대 명예교수), 김안식 학회장(백석대 교수), 김영식 소망교도소 소장을 비롯한 연구자, 실무자, 대학생 등 약 70명이 참석해 다양한 관점에서 의견을 나눴다.
학술대회의 시작은 김병배 교수(경기대)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김안식 교수는 개회사에서 “교육과 영성은 재범 방지와 사회 재적응에 있어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식 소장은 환영사에서 “소망교도소는 종교와 영성을 바탕으로 한 독자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교정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진 격려사에서 이백철 이사장은 “지속적인 연구와 실천이 한국 교정의 질적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포럼의 활동이 사회적 변화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했다.
이번 학술행사는 세 개의 발표 세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발표에서는 박현나 연구관이 소망교도소 신입교육 프로그램의 효과성과 재범억제 메커니즘에 대한 분석을 제시했다. 두 번째로는 장인기 신입교육팀장이 수형자들의 영성프로그램 참여 경험을 질적으로 분석한 연구를 공유했다. 마지막으로 조극훈 교수(경기대)는 ‘종교 치유를 통한 용서와 화해’를 주제로, 수용자 내면의 회복과 인간관계의 재구성 가능성을 탐색했다.
각 발표가 끝난 후에는 발표 주제와 관련된 현장 경험과 연구적 해석을 바탕으로 한 심도 있는 토론이 이어졌다. 교정 현장에서 실제 적용된 사례와 연구 간의 접점을 찾으려는 논의가 활발히 오갔다.
소망교도소의 김무엘 총무과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민영교도소의 운영 현실을 학문적으로 조명하고, 수형자 교정의 방향성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평했다.
한편, 소망교도소는 한국교회의 연합으로 설립된 아가페재단(이사장 김삼환 목사)이 운영하는 국내 최초의 비영리 민영교도소로, 종교 치유와 교육, 직업훈련 등 다면적 접근을 통해 수형자의 인격 회복과 사회 복귀를 도모하고 있다. 민간 중심의 운영 철학과 신앙 기반의 교화 프로그램은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K-교정’의 새로운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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