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웨슬리신학세미나
6월 웨슬리신학세미나 참석자 기념 사진. ©웨슬리신학연구소 제공

서울신학대학교 웨슬리신학연구소(소장 김성원 교수)가 19일 오전 교내 우석강당에서 6월 웨슬리신학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목창균 박사(서울신대 전임총장)가 ‘존 웨슬리의 종말론’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목 박사는 “웨슬리는 명확하고 체계적인 종말론을 제시하지 않았으며 종말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에 비판적이었다”며 “그러함에도, 웨슬리가 종말론 주제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는 것은 아니다. 그는 신약성서 주석을 비롯하여, 그리스도 강림의 목적, 복음의 일반적 전파, 새 창조, 일반적 구원, 죽은 자의 부활에 관하여, 대 심판 등의 설교와 서신에서 인간의 운명, 죽음, 사후 상태, 부활, 심판, 천국과 지옥과 같은 주제에 대해 그의 견해를 밝혔다. 그가 종말에 관심을 가진 것은 벵겔 저술의 영향이었다. 그의 계시록 주석은 벵겔의 ‘명백한 계시’의 요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했다.

이어 “웨슬리의 종말론은 낙관주의적 경향을 지니고 있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에 대한 확신에서 유래한 것”이라며 “그는 강조점을 그리스도 은총의 승리에 두었다. 그는 그리스도가 온전한 구원을 이 세상에서 성취할 수 있다고 믿었다. 인간은 죄책과 징벌뿐만 아니라 죄의 세력에서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웨슬리의 종말론은 해석자 사이에 논란이 일어나는 문제 가운데 하나다. 그를 실현된 종말론자로 분류하기도 하고, 전 천년주의자 또는 후 천년주의자로 해석하기도 한다”며 “그렇다면, 왜 학자들이 그의 종말론은 다르게 해석하거나 심지어 정반대의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가? 그것은 웨슬리와 해석자 모두에게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웨슬리 자신 명확한 입장을 밝히 않은 것과 해석자가 단편적인 자료에 근거하여 그를 판단하는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웨슬리 종말론 해석과 관련하여 논란이 일어나는 문제는 크게 두 가지”라며 “첫째, 웨슬리는 실현된 종말론자인가? 둘째로 웨슬리는 전 천년주의자인가, 또는 후 천년주의자인가? 이에 따라 웨슬리의 종말론을 세 가지로 해석한다. 실현된 종말론, 전 천년설 및 후 천년설”이라고 했다.

6월 웨슬리신학세미나
목창균 박사가 강연을 하고 있다. ©웨슬리신학연구소 제공

목 박사는 “웨슬리는 그의 저서에서 종말론을 명시하지 않고 암시했다”며 “그의 많은 저술 가운데 극히 일부분이 종말론을 다루고 있으며, 당시 유행하던 여러 견해를 반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다소 생소하게 보이는 벵겔의 이중의 천년 왕국론이 그 대표적인 예”라며 “따라서 어떤 단편적인 구절에 근거하여, 웨슬리를 어느 한 형태의 종말론에 속하는 것으로 규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그의 저술에는 종말론의 한 요소가 아닌, 여러 요소가 혼재해 있기 때문이다. 그의 종말론은 실현된 종말론, 전 천년설, 후 천년설의 요소를 다 포용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웨슬리 종말론의 의의와 공헌은 종말론 세부 항목에 대한 그의 논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가 종말론을 현재의 생활에 역동적으로 관련시킨 것에 있다”며 “웨슬리는 이 세상에서 경험한 구원과 장차 올 영광 사이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우리에게 이용 가능한 복음의 약속, 즉 새로운 구원의 삶에 관심을 집중했음에도, 그것을 단지 오는 생에 대한 준비요, 시식으로 간주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웨슬리의 종말론은 현재적 종말론이나 미래적 종말론이 아니라 양자 모두, 즉 현재와 미래의 종말론”이라며 “그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시작했으나, 아직 완성하지 않았다는 성서적 교훈, 즉 이미와 아직 사이의 균형을 잘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웨슬리를 전 천년주의자로 해석하고 전 천년설과 환난 전 휴거설로 요약되는 성결교회의 종말론이 웨슬리로부터 직접 유래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을 것 같다”며 “웨슬리 당시에는 그러한 세대주의적, 또는 미래주의적 전 천년설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것은 19세기 중반에 등장한 견해이고, 그 이전에는 환난 통과로 요약되는 역사적전 천년설이 있었을 뿐”이라고 했다.

아울러 “성결교회의 종말론은 성결운동 급진파의 견해와 거의 동일하다”며 “따라서 그 견해가 성결교회로 전승된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무리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웨슬리신학연구소 #서울신학대학교웨슬리신학연구소 #김성원교수 #기독일보 #6월웨슬리신학세미나 #존웨슬리 #종말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