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가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시민들과 함께 기억하기 위한 '수원독립운동가의 길' 조성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수원시는 최근, 시민사회단체들이 중심이 된 '수원독립운동가의 길 추진위원회'가 수원시청 새빛민원실에서 공식 발족했다고 밝혔다.
이날 추진위원장으로는 이주현 매원교회 담임목사가 선출됐다. 그는 전 경기민언련 공동대표, 수원평화나비 상임대표, 매여울봉사센터장, 수원시자원봉사센터 이사 등을 역임하며 다양한 시민사회 활동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추진위원회는 학술, 콘텐츠, 시민참여 등 세 개의 분과위원회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역사적 고증과 스토리텔링, 시민 참여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구체적인 조성 방향을 설정할 계획이다. 위원회에는 이달호 민족문제연구소 경기지부장, 박환 고려학술재단 이사장, 원용진 전 서강대학교 교수, 장성근 전 경기중앙변호사회 회장 등 각계 전문가 14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시청에서는 정혜인 시민소통과장을 비롯한 실무진 4명이 실무추진단에 합류해 민관이 함께 협력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발족식에서 "시민사회가 주도하는 이 뜻깊은 프로젝트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사업 추진 과정에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필요 예산과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역사적 고증과 콘텐츠 구성이 충실히 이뤄지면, 범시민적 프로젝트로 확대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주현 위원장은 "아직은 기획 단계지만, 임면수 선생 생가터, 3.1운동 당시 기생들이 만세운동을 전개한 거리 등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장소들이 후보지로 논의되고 있다"며 "오는 7월 10일 열릴 전문가 세미나를 통해 조성 방향과 실행 방안을 더욱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수원독립운동가의 길'은 단순한 기념사업을 넘어, 수원 지역의 독립운동 역사를 재조명하고 미래 세대에게 역사의식과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는 살아 있는 역사 교육의 장이자 기억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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