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지구력은 어떻게 생기는가?
도서 「신앙의 지구력은 어떻게 생기는가?」

달리기와 신앙이 만났다. 단순한 운동으로 여겨졌던 달리기를 통해 한 신앙인은 자신의 삶과 믿음을 송두리째 되돌아보게 되었다. 이 놀라운 변화의 기록이 한 권의 책으로 탄생했다. 신간 <신앙의 지구력은 어떻게 생기는가?>는 저자 조성환 목사(청북교회 부목사)의 체험적 성찰과 영적 통찰을 바탕으로 신앙의 본질은 ‘버티는 힘’, 즉 지구력임을 강조하며, 독자들에게 깊은 도전과 위로를 건네는 신앙 묵상록이다.

저자는 어느 날 문득 시작한 달리기를 통해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을 맞는다. 매달 평균 150~200km를 달리는 체력을 갖추게 되었고, 1년 만에 10kg을 감량했다. 하지만 더 중요한 변화는 겉모습이 아니라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쉽게 포기하던 삶의 태도에 근육이 생기기 시작했고, 달리기라는 일상의 반복 속에서 삶의 의미와 신앙의 본질을 다시 묻기 시작했다: “달리기로 내 마음과 행동이 바뀌었는데, 왜 신앙은 좀처럼 달라지지 않는가?” 저자는 오랜 신앙생활에도 불구하고 변화되지 않는 자신과 교회의 모습을 정직하게 직면하며, 그 이유를 ‘신앙의 지구력 부재’에서 찾는다. 믿음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인생이라는 마라톤에서 끝까지 완주해야 하는 긴 여정이며, 그 여정에서 가장 중요한 자질은 뛰어난 재능도, 화려한 언변도 아닌 ‘버티는 힘’이라고 말한다.

책은 단순한 자기계발서나 신앙 수필집이 아니다. 오히려 일상의 습관과 실천을 통해 신앙이 어떻게 자라고 성숙해지는가에 대한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통찰이 담겨 있다. ‘달리기 클럽(달달러닝크루)’이라는 공동체 활동을 통해 신앙이 개인의 영역을 넘어 관계 속에서 다듬어지는 모습도 인상 깊다. 뿐만 아니라, 가족과 함께 달리며 회복된 관계, 목회자로서 고민한 목양의 방향성 등 다양한 삶의 장면들이 하나의 고백처럼 펼쳐진다.

특히 저자는 독자들에게 도전적인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지금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기 위해 피 흘리기까지 싸우고 있는가?”, “의의 면류관을 위해 오늘도 달리고 있는가?”, “인생의 반환점에 서 있다면, 지금이야말로 페이스를 조절하고 방향을 바로잡을 기회가 아닌가?”

이 책은 고난을 감내하고 끝까지 견디는 법을 잊어버린 현대 그리스도인들에게, 그리고 변화 없는 신앙생활에 회의감을 느끼는 이들에게 필요한 영적 훈련의 로드맵이다. 단숨에 영적 거인이 되는 비법은 없지만, 매일 묵묵히 신발 끈을 조여 매며 뛰는 이에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회복은 반드시 있다는 것을 증언한다.

“질문하자. 고민하자. 신발 끈을 다시 조여 매자.” 이 책은 인생이라는 경주를 달리고 있는 모든 ‘신앙의 러너’에게 전하는 진심 어린 응원이다. 아울러 삶의 반환점을 전환점으로 바꾸고 싶은 이들에게 <신앙의 지구력은 어떻게 생기는가?>는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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