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만 4천 탈북민과 함께하는 ‘제2차 범민족연합 통일대축제’가 오는 21일 경기도 안양시 새중앙교회(담임 황덕영 목사)에서 열린다. 이를 알리는 기자간담회가 4일 새중앙교회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북한기독교총연합회(회장 서경화 목사, 북기총)와 글로벌선교연합훈련원 TMTC(이사장 임현수 목사)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축제다.
이번 축제는 남한에 정착한 탈북민, 북한선교 사역자, 통일을 위해 기도해 온 교회와 성도들이 복음 안에서 통일의 희망을 노래하고자 서로 격려와 위로를 나누는 장이 될 예정이다. 주최 측은 “이 자리는 통일을 이념에서 문화로, 추상이 아닌 현실로, 웅장한 일에서 소박한 이야기로 통일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자 하는 시도”라고 했다.
이번 2차 축제는 탈북민 공동체가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삶의 이야기를 직접 표현할 수 있는 무대로 꾸며진다. 행사는 ‘우리가 걸어온 길’ ‘새로운 시작, 도전의 길’ ‘사명의 길’이라는 주제로 간증, 공연, 청소년 예술 발표, 찬양, 연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또한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와 축복의 메시지, 푸짐한 경품 이벤트 등도 포함돼 있다.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는 탈북민들이 지하교회와 탈북 과정에서 경험한 스토리를 전하는 시간이다. 이번 행사의 메신저는 조봉희 목사(지구촌교회 선교목사), 김하중 전 통일부장관, 북한에서 억류됐다가 풀려난 임현수 목사(캐나다 큰빛교회 원로목사)가 나선다.
주최 측은 “이번 축제를 통해 남과 북, 디아스포라 한민족이 복음 안에서 하나 되어 통일의 의미를 다시 새기고, 탈북민 형제자매들에게 진정한 위로와 격려가 되길 바란다”며 “오늘까지 수고하고 눈물로 씨를 뿌린 한국교회가 건강하게 세워지는 탈북민과 다음세대의 모습을 보면서 ‘포기하지 않으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는 진리를 확인하게 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4일 기자간담회에서 임현수 목사는 “이 모임은 2017년 5월 제가 북한정치범 수용소에서 석방되기 직전 하나님이 주신 남북한 통일의 비전을 실현하고자 시작하게 됐다”며 “3만 5천여 명 탈북민 복음화와 200여 명의 탈북민 목회자 및 신학생들을 복음통일을 위한 마중물로 생각하고 이들을 섬기고 복음통일을 준비하기 위한 장으로서 개최했다”고 했다.
임 목사는 “이번 행사가 디딤돌이 돼서 남북한의 통일이 평화적으로 조속히 이뤄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새중앙교회는 이번 행사를 위해 장소를 제공한다. 통일 사역을 교회 비전 중 하나로 정한 새중앙교회는 통일 이후 북한에 교회를 개척하고 선교사로서 파견될 수 있도록 성도들 한 명, 한 명을 훈련하고 있다. 아울러 파주, 문산 등 민통선 내 교회에서 아웃리치를 진행하며 통일 이후 북한교회 재건을 준비하고 있다.
새중앙교회 담임 황덕영 목사는 “복음통일에 대한 하나님의 비전이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교회와 세계교회가 복음통일과 탈북민 전도를 위해 함께 기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황 목사는 “새중앙교회의 모든 사역이 하나님이 이미 통일을 이루신 것처럼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도 이같이 탈북민과 북한 성도들, 나아가 통일 이후 세계 선교를 꿈꾸는 원대한 장이 되길 염원한다”고 했다.
준비위원장 탈북민 출신 강철호 목사(새터교회 담임)는 “탈북민들마저도 통일에 대한 소망이 약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통일에 대한 염원을 고취하는 장으로 준비했다”며 “교회가 이러한 축제 같은 행사를 준비한다면, 이러한 통일에 대해 염원하는 좋은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고, 이것이 한국교회뿐만 아니라 북한의 성도들에게도 전달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안 믿는 탈북민들도 초청해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행사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복음만이 남과 북이 하나 될 수 있는 유일한 것”이라고 했다.
북기총 대표회장 서경화 목사는 “한국에서 예수를 모르고 방황하는 탈북민들이 축제를 통해 회개하며 하나님께로 돌아오길 바라는 소망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기획위원장 김광호 목사(탈북민)는 “3만 4천여 명 탈북민의 40%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했고, 200여 명의 탈북민 목회자와 신학생들은 한국교회의 기도 응답”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이들이 복음통일을 위한 사명자로 귀히 쓰임 받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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