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김정석 목사, 이하 기감)가 서울 광화문에서 경기도 양주시 일영으로 본부를 공식 이전하고, 최근 새로운 터전에서 감사예배를 드리며 본격적인 ‘일영 시대’의 막을 열었다.
이날 예배는 본부 이전의 의미를 되새기며, 감리교회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현장에는 서울남연회 유병용 감독을 비롯해 중부연회 황규진 감독, 중앙연회 김종필 감독, 남부연회 이웅천 감독 등 교단 주요 인사들과 본부 임직원, 평신도 단체장 등 약 130여 명이 함께했다.
이번 이전은 광화문 감리회관 내 분산돼 있던 여러 부서를 일영 연수원 건물로 통합한 것이다. 16층에 있던 본부 1실 4국과 도서출판 KMC를 포함해, 13층의 평신도 단체 사무실, 서울·서울남·중앙·서부연회 사무소, 속회연구원, 군선교회 등 대부분 부서가 이전을 완료했다. 현재 광화문 회관에는 회관관리부, KMC 서점, 여선교회전국연합회, 청년회전국연합회, GBGM 사무실만 일부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날 예배는 문영환 총무(사무국)의 사회로 시작돼 박재혁 장로(남선교회전국연합회 회장)의 기도와 함께 진행됐다. 김정석 감독회장은 “오랜 시간 함께했던 광화문 시대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자리에서 시작하는 본부 임직원들의 수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화목과 하나 됨의 맛’이라는 주제 아래 희생과 연합의 정신으로 새로운 도약을 이루자”고 설교했다.
이어진 순서에서는 본부 이전에 기여한 이안수 장로(지원본부장)에게 공로패가, 공사 시공을 맡은 김석기 대표(우성인테리어)에게는 감사패가 전달됐다. 예배는 이철 전 감독회장의 축도로 마무리됐으며, 이후 본부 야외 마당에서 테이프 커팅 및 기념촬영, 다과회와 축하 케이크 커팅 순으로 이어졌다.
감리회는 민원인의 접근 편의를 고려해 서울 지하철 3호선 지축역에서 본부까지 하루 두 차례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탑승은 사전 예약(010-6850-0691)을 통해 가능하며, 본부 전화번호는 이전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감독회장 김정석 목사는 이번 이전이 단순한 공간 이동을 넘어, 감리회가 재정 자립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재건축을 통해 광화문 복귀를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감리회는 광화문 본부 건물의 임대 수익(연 25억 원 이상)을 통해 교단 재정 안정화와 은급재단의 재정 건전성을 도모할 계획이다.
작년 11월 총회 실행위원회에서는 본부를 일시적으로 일영으로 옮기고, 향후 서울로 재건축 후 복귀한다는 안건이 만장일치로 통과된 바 있다. 감리회는 이번 이전을 ‘성장과 쇄신의 전환점’으로 삼아 교단 부흥을 위한 새로운 발판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