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샬롬성경연구회(회장 정재현 목사)가 15일 오전 경기도 분당 소재 네오와인 석천재에서 ‘성경과 천문학’ 주제로 샬롬성경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최승언 박사(서울대 명예교수, 낮은교회 담임)가 ‘어느 천문학자의 신학적 사유-천체물리학자가 어떻게 기독교인이 되었나?’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최 박사는 로마서 1장 20절을 인용해 “이 세상 창조 때로부터,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속성, 곧 그분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은, 사람이 그 지으신 만물을 보고서 깨닫게 되어 있다”며 “알게 된 공식이 Divine Action=Nature”라고 했다.
이어 “자연과학인 천문학을 공부하는 나는 우주와 그 안의 천체 현상을 공부하면 하나님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을 깨닫게 되었다”며 ”창세기 1:1의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말씀도 믿음으로 깨닫게 되었다”고 했다.
그는 “기독교인이기에 우주를 연구하더라도, 아니 자연 세계의 어떤 대상을 연구하더라도 성령 충만하면 하나님의 영에 흔들리기에 하나님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을 깨닫게 된다“며 “즉, 유신론자가 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같은 표준 빅뱅 이론(fact)을 공부하더라도 실재(reality)는, 즉 진리(truth)는 하나님의 활동(Divine action)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것이 유신론적 진화론자 혹은 진화적 창조론자”라며 “같은 진화론(fact)를 공부하더라도 실재(reality)는, 즉 진리(truth)는 하나님의 활동(Divine action)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것이 유신론적 진화론자이며, 같은 진화론(fact)를 공부하더라도 실재(reality)는, 진리(truth)는 하나님의 활동(Divine action)과 관계 없다는 것이 무신론적 진화론자이며, 같은 진화론(fact)를 공부하더라도 이 진화론은 아직도 가설이기에 실재(reality)도 아니고 진리(truth)도 아니”라고 했다.

최 박사는 “창세기 1장 2절은 무로부터의 창조를 말한다”며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어둠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물 위에 움직이고 계셨다”고 했다.
이어 “모든 학문에는 핍진성이 있다. 핍진성(逼眞性)이란 어떤 명제가 다른 명제들보다 진리에 더 가깝다는 개념”이라며 “천문학에서는 표준 빅뱅 이론이 다른 어떤 우주이론보다 진리에 가깝다. 생물학에서 현대의 진화론이 생물의 다양성과, 인간의 탄생을 설명하는 어떤 이론보다도 진리에 가깝다”고 했다.
또한 “신학에서도 핍집성이 있다. 그렇다면 진리라고 단정하는 어떤 이론도 아직 진리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문학계와 생물학계에서 인정되지 않는 것을 진리라고 주장하는 것은 용납이 불가능 하다”며 “따라서 신학에서도 천문학계와 생물학계가 주장하는 이론을 받아 들여 성경의 의미를 현재의 삶에 적용되도록 재해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창조론의 관점에서 성경을 해석해야 한다”며 “성경을 처음 창조, 계속 창조, 종말론적 창조의 관점에서 해석해 보면 기존의 해석 방법인 처음창조, 에덴, 죄, 타락, 용서, 율법, 예수님, 십자가, 부활, 구원, 새하늘과 새 땅 등의 성경 해석과 함께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성경의 현대과학 이전의 과학 내용(현재는 과학계에서 인정하지 않는 내용)에 현대 과학의 내용을 사용하더라도 성경의 의미를 전혀 손상하지 않는다”며 “계속 창조에는 진화(우주의 진화와 생명체의 진화 모두)와 복잡계의 개념이 들어가고 창조를 강조하기 위해 ‘유신론적 진화‘ 보다는 우리나라에서는 ‘진화적 창조’라는 용어로 선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신론적 진화를 무신론적 진화와 구별하지 않고 모두 진화론자이기에 하나님의 창조를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비판한다”며 “그러나 진화는 하나님 창조의 한 방법이기에 이러한 용어를 구미에서는 주로 사용한다”고 했다.
최 박사는 “자연과학을 공부하는 것은 기독교인에게는 하나님을 알아가는 방법 중에 하나”라며 “자연과학의 내용이 주는 의미가 신앙생활에 도움을 준다. 양자물리에 아주 작은 입자는 파동함수(확률밀도함수)로 계산되어지고, 실험에서도 파동의 성격을 띤다. 그러나 검출기에 의해서 검출되는 순간 어떤 위치에 입자로 검출된다. 그러나 입자의 분포 패턴은 파동이 주는 패턴을 보인다”고 했다.
아울러 “하나님을 믿는 믿음은 파동과 같아 보인다. 이 믿음에 의하여 행위로는 어떤 형태로 나타나는데 그 믿음의 행위가 어느 시간대와 위치에 나타나는지는 불확실하다. 또한 그 믿음의 행위가 같지도 않다”며 “따라서 우리는 믿음의 행위가 다르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피조세계에서는 그렇게 나타난다. 모든 믿음의 행위를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께로 부터 나온 것으로 보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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