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의 가장 낮은 자리에서 드린 기도가 책으로 출간되었다. <작은 자의 떨리는 고백>은 화려하거나 극적인 변화보다, 깊고 조용하게 흐르는 하나님의 은혜를 진실하게 증언하는 신앙 고백집이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작은 자’의 이야기이며, 동시에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고백이기도 하다.
저자는 공황장애와 자존감의 붕괴, 삶의 무게와 인간관계의 좌절 속에서 매일 ‘감사’의 기록을 시작했다. 처음엔 간신히 하루를 버티기 위한 작은 시도였지만, 이 감사는 하루, 한 달, 1년, 그리고 어느새 12년이라는 시간을 지나며 저자의 삶을 완전히 변화시켰다. 하나님 앞에서의 울부짖음, 가슴으로 적은 성경 필사, 가족과 세상을 위한 기도는 단순한 신앙 훈련을 넘어 삶의 회복과 구체적인 사랑의 통로가 되었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무엇보다 그 정직함에 있다. <작은 자의 떨리는 고백>은 믿음으로 고백하지만, 그 믿음이 언제나 크고 강했던 것이 아님을 숨기지 않는다. 떨리고 흔들리며,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통해 저자는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크고 위대한 간증이 아닌, 작고 떨리는 발걸음으로 매일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삶. 그것이 이 책의 가장 진한 감동이다.
책에는 저자가 해마다 12월이면 하나님께 받는 ‘1년치 말씀 양식’을 기록하는 습관이 소개되어 있다. 말씀을 손으로 쓰고, 포스트잇에 붙여 곳곳에 붙여 두며 매일 눈으로 보고, 입으로 암송하며 살아가는 신앙의 모습은 이 책의 핵심 메시지를 뚜렷하게 보여 준다. 삶을 움직이는 것은 거창한 계획보다, 하나님 앞에 민감한 마음과 한 줄의 말씀이었다.
2018년, 저자가 받은 말씀은 이사야 40장 31절.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이 말씀은 자동차를 타고 먼 길을 오가며 관리지원을 하던 시간 속에서도 저자의 삶을 붙드는 능력이 되었다. 때로는 고장 난 차를 타고, 때로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나아가는 동안 독수리 날개를 형상화한 차량 엠블럼조차 말씀을 상기시키는 은혜의 매개가 되었다. 그리고 해가 지나 다시 12월이 되었을 때, 저자는 자신도 모르게 피곤함 없이 1년을 달려온 자신을 발견하며, 말씀의 능력이 자신을 지탱했음을 고백한다.
<작은 자의 떨리는 고백>은 특별히 신앙의 길에서 지치고 흔들리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편지다. 삶의 현실이 고단하고, 기도의 응답이 더디고, 매일의 말씀 묵상이 버거운 이들에게 이 책은 “하루 한 줄의 감사, 한 구절의 말씀, 한 마디의 기도가 사람을 살린다”는 사실을 조용히 증언한다.
이 책은 교회 성도뿐만 아니라, 삶의 의미와 회복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권할 수 있다. 감정 중심의 신앙을 넘어 말씀과 기도의 삶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며, 실제적인 회복의 길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또한 교회 큐티 모임, 소그룹 나눔, 말씀 묵상의 길잡이로도 적합하다. 책장을 덮는 순간, 독자들은 자연스레 스스로에게 묻게 될 것이다. “나는 지금 무엇에 감사하고 있는가?” “하나님 앞에서 나는 어떤 고백을 드리고 있는가?”
<작은 자의 떨리는 고백>은 그 물음 앞에서 흔들리는 독자들에게 ‘말씀과 감사’라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대답을 제시한다. 그리고 그 대답은 독자들의 고백이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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