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굽는 타자기
도서 「말씀 굽는 타자기」

‘진정한 거듭남이란 무엇인가?’ 수많은 성도들이 익숙하게 들어왔고 또 반복해서 고민해 왔지만, 실제로 자신의 삶에 그 의미를 적용하고 체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주제이기도 하다. <말씀 굽는 타자기>는 이 무게 있는 주제를 정면으로 다룬 말씀 묵상집으로, 아델포이교회 임동현 목사가 21주간 강단에서 전한 주일설교 시리즈

를 바탕으로 김미선 작가가 집필했다.

책은 단순한 설교 요약이나 묵상 자료집이 아니다. 한 사람의 성도가 하나님 앞에서 받은 말씀을 삶의 현장으로 끌어내어 어떻게 적용하고 살아냈는지를 보여주는 치열한 기록이자, 말씀 앞에 온전히 서기 원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실천 안내서이다.

거듭남: 죄로부터 새롭게 태어나는 진정한 영적 변화

책의 중심 주제인 ‘거듭남’은 단순한 회개나 감정적 전환을 넘어, 옛 자아를 철저히 회개하고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새로운 피조물로의 전환을 뜻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죄로 죽었던 영혼이 다시 살아나는 것, 바로 그 은혜의 역사를 이 책은 설교 말씀과 개인 묵상의 조화를 통해 풀어낸다.

거듭남은 시작점에 불과하다. 거듭난 성도는 그 이후의 삶에서 성화의 길을 걸어가야 하며, 이는 곧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삶, 예수님의 형상을 닮아가는 삶을 의미한다. 저자는 이러한 과정을 자신의 가정과 일상에서 어떻게 실천했는지, 사랑하는 가족들과의 나눔을 통해 어떻게 말씀을 나누고 적용했는지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상처는 상급이 된다” — 현실의 고난을 바라보는 믿음의 시선

이 책이 돋보이는 또 다른 이유는, 현실의 고난과 문제를 바라보는 성경적 시각을 깊이 있게 제시한다는 점이다. 삶의 문제 앞에서 우리는 너무 쉽게 하나님의 뜻보다 당장의 생계를 걱정하고, 염려하며, 우선순위를 잃는다. 하지만 저자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하며, 주께 모든 것을 맡기는 신뢰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무너진 현실 한가운데서도, 하나님은 ‘가장 선한 방법’으로 ‘가장 좋은 때’에 역사하신다는 믿음은 독자들에게 큰 위로와 도전을 준다. “상처는 상급이 된다”는 구절처럼,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할 때 그것이 오히려 은혜의 출발점이 됨을 책 전반에서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영적 재건과 회복의 길, 성령 안에서의 새로움

책은 또한 성령의 역할에 주목한다. 거듭남은 인간의 결단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도우심과 임재 안에서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독자들이 성령을 ‘만나는 삶’으로 초대한다. 저자는 “성령님은 우리의 상황과 상관없이 변함없는 능력으로 도우시고 회복시켜 주신다”고 말한다.

이러한 고백은 단지 신학적인 선언이 아닌, 작가 자신의 회개와 정화, 영혼의 갱신을 통해 얻은 실제적 고백이다. 책을 읽는 독자들은 그녀가 성령 안에서 누린 거듭남의 은혜와 그로 인한 삶의 변화에 깊은 감동을 받을 수 있다.

의로운 삶을 향한 도전, 그리고 진정한 감사

거듭난 자는 그저 깨끗해지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의를 행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서 살아내야 한다. 작가는 모세와 다윗의 삶을 언급하며, 세상의 특권은 내려놓았지만 천국의 특권은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그들의 태도를 본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모든 여정 속에서 진정한 감사는 과정 전체에서 나오는 감사여야 한다는 메시지는 독자에게 묵직한 울림을 준다. 결과가 아닌, 하나님의 섭리 하심 자체에 대한 감사를 고백하는 삶, 그것이 거듭난 자의 참된 모습이라는 것이다.

포기하지 않는 인생, 그것이 진정한 승리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저자가 정의하는 ‘패배’의 개념이다.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고, 수동적으로 살아가며, 믿음이 아닌 자기중심적 기준에 따라 사는 인생이야말로 실패한 인생이라고 말한다. 반대로, 거듭난 자는 어떠한 도전 앞에서도 믿음으로 나아가며, 하나님의 부르심을 향해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한다.

말씀으로 굽고, 기도로 새기다

<말씀 굽는 타자기>라는 제목은 단순한 문학적 비유를 넘어, 삶 속에서 말씀을 실제로 굽고 조리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 책은 한 성도가 성령 안에서 말씀을 체화하고 삶으로 구현해 가는 여정을 진솔하게 담았다. 그리고 그 여정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동일한 거듭남과 회복, 성화의 은혜를 누리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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