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시는 하나님
도서「질문하시는 하나님」

오늘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삶은 결코 만만하지 않다. 끝이 보이지 않는 경제적 불안과 관계의 위기, 그리고 점점 더 거세지는 유혹과 가치 혼란 속에서 신앙의 길을 꿋꿋이 걸어간다는 것은 단순한 버팀의 문제가 아니다. 하루하루를 하나님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그분의 뜻을 따라 살아가려는 노력은 매 순간 영적인 전쟁과도 같다. 소망교회 김경진 목사의 신간, <질문하시는 하나님>는 바로 이 치열한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성도들을 위한 깊은 성찰과 따뜻한 격려의 메시지를 담은 책이다.

김경진 목사는 오랫동안 “하나님 나라에 속한 그리스도인이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두고 고민해 온 목회자다. 이번 책에서 그는 단순한 이론적 교훈이 아니라, 실제로 우리 삶을 끌어안고 씨름하는 신앙의 태도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육하원칙의 질문 형식을 빌려 여섯 가지 큰 주제로 성도의 내면을 향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누가 복을 주는가’, ‘언제 낙심하는가’, ‘어디서 위로를 얻는가’, ‘무엇을 향해 가는가’, ‘어떻게 꿈을 이루는가’, ‘왜 소망을 가져야 하는가’—이 물음들은 단순한 신앙 점검이 아니라, 인생의 깊은 목마름에 대한 응답이 된다.

참된 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책의 첫 번째 질문, <질문하시는 하나님>에서 저자는 인간이 추구하는 세속적 복과 하나님이 약속하신 영원한 복의 차이를 선명하게 짚는다. 단순히 더 많이 갖고 더 오래 사는 것이 복이 아니라, 영생의 관점에서 소멸하지 않는 가치를 지닌 복이야말로 진짜 복이라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하나만으로도 이미 우리는 복 받은 사람들이며, 이 복은 죽음 너머까지 연결되는 하나님의 선물이다.

고난 속에서 위로를, 낙심 중에도 소망을

2부와 3부는 이 땅의 고난과 상처 속에서 독자들이 어떻게 위로를 얻을 수 있는지를 말한다. 김 목사는 고난이 하나님의 부재가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과의 깊은 만남의 자리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고통은 때로 우리를 낙심케 하지만, 그 자리에 서서 하나님을 바라보는 순간, 그 절망은 은혜의 출구가 된다. 또한 ‘하나님의 거절’에도 그분의 복이 숨어 있다는 고백은, 인생의 거절과 실패 속에서 길을 잃은 이들에게 깊은 위로가 된다.

삶의 방향과 궁극적 소망

“무엇을 향해 가는가”와 “어떻게 꿈을 이루는가”는 단지 성공적인 삶을 넘어서,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걸어야 할 삶의 방향을 제시한다. 그리스도인의 여정은 단지 세속적 성취로 귀결되지 않으며, 그 길의 동행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발걸음을 따라가는 것 자체가 목적이자 복이라는 점을 상기시킨다. 이 땅이 전부가 아님을 믿는 믿음, 아직 도착하지 않았지만 분명 존재하는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는 소망이야말로 그리스도인의 궁극적인 비전이다.

오늘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마지막 장에서는 독자들의 눈을 다시 현실로 돌려놓는다. 저자는 죽음을 너무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바로 곁에 있는 사건으로 인식하면서, 오히려 지금 이 순간을 감사로 살아내는 것이 진정한 축복임을 강조한다. 단 하루를 살아도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감격과 기쁨으로 살아갈 수 있다면, 그것이 곧 복이라는 고백은 많은 이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준다.

회개의 자리에서 다시 시작되는 전도

이 책의 후반부는 전도의 본질에 대해서도 잊지 않고 짚고 있다. 전도는 먼저 나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의 자리에서 시작되어야 한다는 김 목사의 말은 단순히 교회를 채우기 위한 활동이 아니라, 자기 성찰과 변화로부터 시작되는 영적 사명임을 일깨운다. 빛이 되지 못했던 자리에서 다시 주님의 빛을 품고 나아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참된 복음을 전하는 삶이다.

은혜를 아는 이들의 고백

<질문하시는 하나님>는 단순한 신앙서적이 아니다. 이 책은 지치고 흔들리는 성도들에게 삶의 깊은 질문을 다시 던지고, 복음의 본질로 되돌아가도록 도와주는 영적 나침반이다. 그저 좋은 글귀 몇 줄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다시 살아나길 원하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오늘을 살아내는 것이 힘든 이들, 내일이 막막하게 느껴지는 이들에게 이 책은 조용하지만 강한 목소리로 속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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