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사진) ©pexel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인공지능(AI)이 전 세계 교육 현장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는 가운데, 복음주의 신학 교육계도 AI의 활용과 신학적 의미를 둘러싼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15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CDI는 국제복음주의신학교육협의회(ICETE)가 지난 3월 3일부터 7일까지 알바니아 티라나에서 열린 ‘글로벌 컨설테이션’을 통해, 신학 교육에서 AI를 어떻게 이해하고 적용할 것인가를 주제로 주요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해당 논의는 ICETE 산하 기술·교육혁신 영향력 그룹에서 운영 중인 AI 전문 소그룹이 중심이 되었으며, 이 그룹을 이끄는 워커 쳉(Walker Tzeng) 박사(세계복음주의신학기관협회 사무총장, 올리벳대학교 부총장)가 대화의 장을 주도했다.

쳉 박사는 AI가 신학 교육에 미칠 실질적인 영향과 함께, 인간 존재와 신학적 가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는 단순한 도구를 넘어 인간이란 무엇인지, 우리가 어떻게 지혜롭게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지를 되묻게 한다”고 말했다.

AI의 활용과 관련해 ICETE는 실용적 접근과 신학적 성찰을 병행하고 있다. 쳉 박사는 “하나는 기술을 어떻게 신학교육에 적용할지에 대한 실천적 논의이고, 다른 하나는 AI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한 신학적 고민”이라며 “이 두 축이 동시에 논의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AI 도입에 대한 신학계의 태도는 점차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쳉 박사는 “AI는 교회가 개발한 기술은 아니지만, 교회가 선하게 사용할 수 있는 도구”라며 “특히 글로벌 사우스(개발도상국 지역)에서는 오히려 기술 도입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으며, 공동체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를 둘러싼 윤리적 쟁점도 논의 대상이다. 그는 “과거에는 표절과 창작물의 경계가 명확했지만, AI 도입 이후로는 아이디어 생성, 문장 교정, 자료 요약 등 다양한 수준의 활용이 존재한다”며 “기관마다 자체적인 기준과 지침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ICETE는 이에 대한 대응으로 신학 교육 기관들을 위한 자료 제공, 윤리 지침 공유, 신학적 프레임워크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ICETE 아카데미를 통한 AI 관련 교육 과정도 계획 중이다.

쳉 박사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AI가 인간이 아니라 도구라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라며 “기술은 하나님 나라를 위한 도구로 사용될 수 있으며, 이를 위해 성찰과 협업, 복음 중심의 방향 설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아직 모든 해답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올바른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며 “AI에 대한 신학적, 교육적 논의가 글로벌 차원에서 지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ICETE는 향후에도 기술과 신학의 접점을 모색하는 글로벌 허브로서 역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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