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균진 원장 “이신칭의론의 다양한 내용들과 의미 살펴”

신학포럼
한국신학아카데미의 신학저널인 「신학포럼」 ©한국신학아카데미

한국신학아카데미(원장 김균진 박사)가 신학저널인 「신학포럼」을 창간하고 최근 제1호를 발행했다. 앞으로 연간 1회 발행할 예정이다.

제1호에는 ‘칭의론에 대한 재조명’이라는 주제 아래 특집논문 4편이 실렸다. △정일웅 박사(전 총신대 총장, 실천신학)의 ‘코메니우스의 구원론: 믿음, 소망, 사랑과 이신칭의와의 관계’ △오성종 박사(전 칼빈대 교수, 신약학)의 “율법과 복음의 관계: 루터와 칼빈과 ‘바울에 관한 새 관점’의 입장 비교를 통한 연구” △김동춘 박사(현대기독연구원 대표)의 ‘개인구원을 넘어 사회적 칭의론을 향하여: 구원론의 지평 확대’ △김영한 박사(숭실대 명예교수, 조직신학)의 ‘칭의와 정의: 사회적 칭의론에 대한 신학적 평가’다.

아울러 연구논문 3편도 실렸다. △김균진 박사(한국신학아카데미 원장, 연세대 명예교수, 조직신학)의 ‘바울의 이신칭의론의 인격적 사회정치적 의미: 바울의 이신칭의론의 통합적 이해를 향해 △위르겐 몰트만 박사의 ‘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도 자라난다’ △이민애 박사(연세대 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 전문연구원)의 ‘속죄의식 폐기의 관점에서 보는 바울과 루터의 믿음: 매개적 신앙에서 직접적 신앙으로’다.

특히 지난해 별세한 ‘희망의 신학자’ 故 위르겐 몰트만(Jurgen Moltmann) 박사의 논문은 생전 그가 2020년 3월 3일 영국 런던 웨스터민스터 대성당에서 했던 강연문의 번역본이다.

한국신학아카데미 원장인 김균진 박사는 권두언에서 “구원론적 진리, 특히 사도 바울의 이신칭의론은 우리가 속한 개신교회의 가장 중요한 진리라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김 박사는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전후로 바울의 이신칭의론은 한국 신학계에서 뜨거운 신학적 논쟁이 되었다. ‘오직 믿음으로’(sola fide) 하나님의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이신칭의론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무윤리성을 초래한 원인으로 뜨거운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고 했다.

또한 “이신칭의론은 하나님의 구원을 개인의 죄용서와 영혼구원에 집중시킴으로써 사회적 측면을 상실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며 “이와 반대로 바울신학에 대한 ‘새로운 관점’의 학자들은 바울의 이신칭의론의 핵심은 죄용서나 영혼구원이 아니라, 사회적 약자들의 삶의 권리와 존엄성을 회복하는 데 있다고 해석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김균진 박사
한국신학아카데미 원장인 김균진 박사 ©한국신학아카데미
김 박사는 “이 같은 신학적 토론 속에서 이신칭의론은 단지 개인의 죄용서와 영혼구원에 제한된 것이 아니라, 사회적, 정치적 측면에서 새롭게 이해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볼 수 있었다”며 “그것은 개인의 죄용서, 영혼구원에 관한 구원론적 이론인 동시에, 오늘 우리의 사회적, 정치적 상황 속에 처한 그리스도인들의 삶과 행동과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에 본 논문집은 일차적으로 바울의 이신칭의론을 다루게 되었다”며 “물론 본 논문집은 이신칭의론에 관한 ‘절대적’ 진리를 말하고자 하지 않는다. 인간의 세계 속에 100% 완전한 ‘절대 진리’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단지 이신칭의론 속에 숨어 있는 다양한 내용들과 의미를 살펴보고, 계속적 연구와 토의를 자극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이신칭의론이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에 대해서는 물론 오늘 우리의 사회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교회 목회자들이 이신칭의론에 대해 어떻게 설교하고 가르쳐야 할 것인지,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는 데 본 논문집의 목적이 있다고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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