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승연 기자
한국기독교가정생활협회(회장 허정강 목사, 이하 가정협)가 창립 70주년을 맞아 오는 4월 25일(금)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기념 감사예배를 드린다. 이번 행사는 제70회 가정주일 연합예배 및 2025 가정평화상 시상식과 함께 진행되며, 지난 70년 동안 한국교회와 함께해 온 가정사역의 의미를 되새기고 새로운 비전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될 전망이다.
가정협은 1955년, 6·25 전쟁 이후 황폐해진 사회를 재건하는 데 있어 가정의 회복이 핵심이라는 신념 아래 출범했다. 그 발단은 1954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동아기독교가정생활문제연구대회에 한국교회 대표들이 참석하면서 비롯되었다. 이들은 가정사역의 중요성을 깊이 공감했고, 이후 허길래 선교사와 유호준 목사의 주도로 '기독교가정생활중앙위원회'가 결성되었다. 본 위원회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의 유관단체로 활동하며, 2007년 제52회 총회를 통해 '한국기독교가정생활협회'라는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되었다.
70주년 기념 감사예배는 "가정사역과 함께 해 온 70년, 가정을 새롭게! 교회를 새롭게!"라는 주제로 드려지며, 입례예전, 말씀예전, 성만찬 예전, 선포예전, 파송예전의 순서로 구성된다. 설교는 가정협 전임회장인 신경하 감독이 맡고, 예배 후에는 신 감독을 비롯해 남기탁 목사, 전용철 목사에게 공로패가 수여된다. 또한, 회원 교단에는 감사패가 전달된다.
2025 가정평화상 시상식도 함께 진행되며, 올해는 "생활신앙으로 예배의 영성을 회복하는 믿음의 가정"을 주제로 선정된 가정이나 공동체에게 상이 수여된다. 수상 대상은 예배와 삶을 일치시키며 실천적인 신앙을 이어가는 이들 가운데 결정되며, 역대 수상 가정, 교회, 기관들도 초청되어 함께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가정협은 매년 5월 15일 UN이 정한 '세계 가정의 날'이 포함된 주간을 '가정주간'으로 지정하고, 한국교회에 가정주일 예배를 드릴 것을 요청해 왔다. 올해도 5월 12일부터 17일까지를 가정주간으로 정하고, 공동설교문과 공동기도문, 그리고 '가족을 위한 기도문'을 배포할 예정이다. 이번 기도문은 가정의 소망을 담아 하루하루 가족이 함께 기도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아울러 가정협은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한국기독교회관 1층 에이레네에서 역사 사진전을 개최한다. 전시에는 가정협의 총회, 출판, 각종 사역 관련 사진은 물론, 전임회장과 총무, 역대 가정평화상 수상자들의 인물사진이 포함되어 가정사역의 지난 세월을 조망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가정협 측은 "이번 70주년 기념행사는 가정협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지속 가능한 가정사역의 미래를 설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한국교회와 사회가 함께 건강한 가정 공동체를 세워가는 데 의미 있는 기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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