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공격으로 사망한 나시무 미렘베
남편의 공격으로 사망한 나시무 미렘베. ©Morning Star News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우간다 동부 부셈밧야 타운카운슬에서 지난 3월 23일(이하 현지시각) 처음으로 교회 예배에 참석한 크리스천 여성이 무슬림 남편에게 칼에 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7일 보도했다.

사망한 여성인 나시무 미렘베(Nasiimu Mirembe)는 이틀 전인 3월 21일, 친구로부터 복음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녀는 3세부터 18세까지 여섯 자녀를 둔 어머니였다.

CDI는 사건 당일 오전, 미렘베가 친구와 함께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한 무슬림 이웃인 아우두 음불라리나(Awudu Mbulalina)를 마주쳤으며 미렘베는 남편에게 교회 방문 사실이 알려질 것을 우려했지만, 친구의 격려로 예정대로 예배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예배 중 그녀는 새로운 신자로 소개됐다.

이후 귀가하던 중, 교회에서 약 200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남편과 마주쳤고, 그는 “네가 교회에서 나오는 걸 봤다. 라마단 기간에 이런 행동은 매우 나쁜 짓이다”라고 말한 뒤 그녀의 뺨을 때리고 긴 칼로 공격했다.

비명을 듣고 달려온 교회 장로 등 신자들이 현장에 도착하자, 남편은 현장에서 도주했다. 중상을 입은 미렘베는 인근 진료소로 옮겨졌으나 상태가 악화돼 부기리(Bugiri)의 대형 병원으로 이송됐고, 3월 24일 새벽 3시 45분경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CDI는 미렘베의 남편은 현재까지 도주 중이며, 현지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교회 관계자는 “미렘배의 남편은 사건 직후 모습을 감췄다”며 “현재 경찰이 그를 수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우간다 내에서 발생한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 사례 중 하나로, 국제 기독교 감시단체 모닝스타 뉴스(Morning Star News)가 보도해왔다.

한편, 우간다 헌법은 종교의 자유와 개종의 권리를 보장하고 있으며, 무슬림 인구는 전체의 12% 미만으로 동부 지역에 집중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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