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존
J.존. ©기독일보 DB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J.존의 기고글인 ‘어리석은 사람으로 간주되는 것에 얼마나 가까운지 알아보기’(Find out how close you are to being considered a fool)를 최근 게재했다.

J 존은 목사, 연사, 방송인,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개인 팟캐스트인 ‘J.John Podcast’를 운영하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4월 1일은 일반적으로 만우절(April Fools’ Day)로 여겨진다. 그 중심에는 잘못된 신뢰가 있다. 우리는 어떤 뉴스 기사나 친구의 이야기를 믿고, 그 믿음이 거짓으로 드러날 때 놀라게 된다. 끊임없는 허위 정보, 가짜 뉴스, AI 생성 이미지들이 넘쳐나는 시대에 사는 지금, 우리는 신뢰를 훨씬 더 조심스럽게 주고 있다. 필자 역시 이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우리 사역에서는 끊임없이 가짜 J.John 페이스북 페이지들과, 추악한 목적을 가지고 팔로워들에게 접근하려는 온라인 시도들과 싸우고 있다.

사실, 성경이 어리석음(fools)에 대해 말할 때는 결코 농담하지 않는다. 성경은 가장 강한 어조로 말하며, 시편 14편 1절과 53편 1절에서는 단호하게 이렇게 말한다: “어리석은 자는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도다.” (개역개정)

여기서 말하는 ‘어리석은 자(fool)’는 지능이 부족한 사람을 의미하지 않는다. 예수님께서는 오히려 아이 같은 믿음을 칭찬하셨다 (마태복음 18:3-4; 마가복음 10:15). 성경에서 어리석은 자란 IQ가 낮은 사람이 아니라, 진리를 부정하고 지혜를 조롱하며 옳은 것보다 그른 것을 선택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성경의 어리석은 자는 하나님께서 주신 빛을 외면하고 어둠을 더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원인은 무엇이고 결과는 무엇일까? 사람이 하나님을 부정하기 때문에 어리석은 것일까, 아니면 어리석기 때문에 하나님을 부정하는 것일까? 둘 다 맞다. 하나님을 거부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고,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 곧 지혜이시기 때문에 (잠언 9:10, 다니엘 2:21-22 참조), 하나님을 거부하는 것은 점점 더 깊은 어리석음으로 빠져드는 길이다. 하나님을 부정하는 것은 마치 지갑이나 핸드백을 잃어버리는 것과 같다. 그 하나의 손실이 다른 여러 손실로 이어지는 것이다.

하나님을 거부하는 것이 자신을 해치는 세 가지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하나님을 부정하는 것은 의미를 거부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부정하는 자는 세상에 아무 목적이 없다고 여길 수밖에 없다. 무신론은 세상과 존재, 삶 자체를 최악의 농담처럼 바라보게 한다. 존재에 어떤 궁극적인 목적도 없으며, 우리는 먼지에서 왔다가 결국 다시 먼지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하나님 존재를 부정함으로써 치르게 되는 대가는 너무나 무겁다. 그것은 모든 궁극적인 의미를 잃는 것이다.

둘째, 하나님을 부정하는 것은 도덕을 거부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삶의 모든 도덕적 기반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우리는 끔찍한 사건들을 보며 “정말 잘못된 일이야!”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이 없다면, 옳고 그름이라는 개념은 결국 인간이 만든 무의미한 생각에 불과하다. 하나님 없이라면, 결국 “더 강하고, 더 거칠고, 더 잔인한 사람이 이긴다”는 잔혹한 규칙을 따르는 것이 논리적이다.

물론 그 잔인함이 우리 자신에게 적용되면 우리는 싫어한다. 하지만 하나님이 없다면 항의할 근거조차 없다. “어리석은 자는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도다”라고 말한 후, 성경은 직설적으로 덧붙인다: “그들은 부패하였으며, 그 행실이 가증하니, 선을 행하는 자가 없도다.” 무신론자 중에서도 좋은 삶을 살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럴 만한 근본적인 이유는 없다.

셋째, 하나님을 부정하는 것은 다른 ‘신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참으로 비극적인 아이러니는, 성경이 말하는 참되시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거부한다고 해서 삶이 종교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해롭고 열등한 대체물들에게 지배당하게 된다는 점이다. 우리 모두의 삶에는 하나님으로 채워져야 하는 ‘하나님 모양의 빈 공간’이 있다. 그 공간이 하나님으로 채워지지 않으면, 다른 무언가로 반드시 채워진다.

신학자 칼빈은 인간의 마음을 “우상 제조 공장”이라고 표현했다. 정말 현명한 말이다. 인간은 본성상 예배하는 존재이고, 하나님을 제거하면 우리의 마음은 곧 다른 것인 소유, 부, 정치, 쾌락, 성, 권력, 명성에 사로잡히게 된다. 그러한 우상들은 곧 우리가 누구이며, 무엇을 추구하는지를 지배하고, 그들의 채워지지 않는 요구로 인해 우리의 삶을 파괴하게 된다.

하나님을 거부하는 진짜 어리석음은, 그렇게 하는 사람을 점점 더 깊은 어리석음으로 끌고 가며 결국에는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다는 점이다. 그러나 성경은 단순히 무신론을 거부하는 것이 “나는 하나님을 믿습니다”라는 체크박스를 체크하는 것 이상임을 분명히 한다. 그것은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의 말씀에 따라 살며, 무엇보다도 “우리에게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지혜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고린도전서 1:30)를 아는 것이다.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길 바란다. 언젠가 하나님과의 최종적인 회개의 날이 올 것이다. 그리고 그날은 결코 웃을 일이 아니다. 지금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과 화목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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