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된 4일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된 4일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헌법재판소가 4월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인용하면서 대통령직이 박탈된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 자격으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국정의 안정적 운영을 약속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11시 45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담화에서 "헌정사상 두 번째로 현직 국가원수가 탄핵되는 불행한 상황이 발생한 것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국가 안보와 외교에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통상과 전쟁 등 당면한 현안 대응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치안 질서를 확립하며, 각종 재난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헌법 제68조 제2항에 따라 대통령 궐위 시 60일 이내에 대선을 실시해야 하며, 선거일 공고는 권한대행의 책임이다. 이에 대해 한 권한대행은 "주권자인 국민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헌법과 법률에 따라 다음 정부가 차질 없이 출범할 수 있도록 선거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직사회에 대한 당부도 있었다. 그는 "우리에게는 안정적인 국정 운영이라는 중대한 소임이 있다"며 "국내외 상황이 엄중한 만큼 정부 운영에 소홀함이 없도록 각자 맡은 바 책임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한 분 한 분의 일상이 흔들림 없이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치권을 향해서도 협력을 요청했다. 그는 "정치권과 국회에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차이를 잠시 접어두고 힘과 지혜를 모아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정부는 국민의 삶과 경제가 흔들리지 않도록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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