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아로 간 바울
도서 「아라비아로 간 바울」

바울은 다메섹으로 가는 길에서 예수님을 만나 그리스도인이자 이방인의 사도로 부름을 받았다. 그러나 다른 사도들에게 인정받고 안디옥교회의 파송을 받아 본격적인 사역을 시작하기까지 약 14년의 공백기가 있었다. 그 시간 동안 바울은 어디에서 무엇을 했으며, 그 기간은 그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신약학자이자 바울 신학자인 두 저자는 풍부한 성경 지식과 고고학, 사회사 자료를 바탕으로 이 ‘감춰진 시간’을 재구성한다. 예리한 통찰력과 거룩한 상상력을 더해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낸 이 책은, 바울의 삶의 한 조각을 새롭게 조명한다. 또한, 저자가 직접 그 땅을 밟으며 찍은 41장의 사진과 1세기 사회사를 담은 ‘자세히 들여다보기’가 더해져, 독자들은 더욱 생생하고 깊이 있게 바울의 여정을 따라갈 수 있다.

저자는 책 속에서 “조사관들은 사울이 시온 산을 떠날 때 약속한 대로 그리스도 따름이(Christ-follower)들을 사로잡아서 예루살렘으로 데려가지 않은 이유를 추궁할 터였 다. 사울은 도피자 신세였다. 게다가 그의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다. 산헤드린은 사울을 잡으려고 혈안이었고, 유대 땅의 그리스도 따름이들은 사울을 죽을 만큼 무서워했다”고 했다.

이어 “장례식을 마친 사울은 집으로 돌아가 짐을 꾸린 뒤, 아침이 밝자마자 북쪽을 향해 출발하기로 마음먹었다. 페트라에 2년 조금 넘게 머무는 동안 자신이 정확히 무엇을 이루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수께서 작정하신 대로 ‘이방인의 사도’가 아직 되지 못한 것은 확실했다. 이제는 평생 그 일에 온 힘을 쏟으며 살아야 할 터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반 가정의 식당(dining room)을 뜻하는 라틴어는 ‘트리 클리니움’으로, 고대인들의 식사 공간의 구조를 알 수 있는 실마리를 준다. 처음에 ‘트리클리니움’은 긴 안락의자 세 개를 U 자를 거꾸로 한 모양으로 배열한 것을 가리켰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두 사람이 일단 결혼하기로 뜻을 모으면(이것을 아펙티오 마르틸리아스, affectio martilias라고 한다), 신부 아버지(파테르파밀리아, paterfamilia)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결혼식 후 신부는 신랑의 권한 아래 있게 된다. 로마인으로서 공인된 결혼을 위해서는 유효한 결혼 계약을 맺을 권리(유스 코누비이, ius conubii)도 있어야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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