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위
김제 저산교회 백남용 목사 순교기념비(1998) 및 약력비(2023) ©진실화해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위원장 박선영, 진실화해위)가 19일 서울 중구 진실화해위원회에서 열린 제98차 위원회에서 ’한국전쟁 전후 적대세력에 의한 종교인 희생사건‘ 가운데 ’전북지역 기독교 희생사건‘에 대한 두번째 진실규명 결정을 내리고, 국가와 관련 부처 등에 후속 조치를 권고했다.

진실화해위는 조사를 위해 각종 종교계 기록과 제적등본, 한국전쟁 시기 민간인 희생자 명부 등을 검토했으며 전라북도 남원, 김제, 정읍, 익산, 진안, 완주지역 10개 교회에서 기독교인 13명이 희생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전북지역 기독교인 희생사건은 인민군 점령기인 1950년 8월부터 빨치산이 활동했던 1951년 2월까지 발생했다. 진실규명대상자 13명 중 남성이 12명(92.3%)으로 대부분이었고,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이 9명(69.2%)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교회 직급별로는 목사, 전도사, 장로 등 교회 지도자급이 9명(69.2%), 집사와 일반 교인이 4명(30.8%)이었다.

희생자들은 기독교인으로서 우익인사이거나, 인민군에게 비협조적이라는 등의 이유로 희생됐다. 진실화해위는 국가에 대해 피해 회복을 위한 입법 촉구, 북한 정권의 사과 촉구, 추모사업 지원 등 후속 조치를 권고했다.

한편 진실화해위원회는 2024년 4월부터 이번 사건까지 아홉 번에 걸쳐 461명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 향후 서울․경기․강원 등 지역 희생사건과 천주교‧대종교 등 기타 종교 사건에 대해서도 진실규명을 이어갈 예정이다.

진실규명이 완료된 기존 종교인 희생사건은 ▲전북지역 기독교인 희생 사건(1) 104명(’24. 4. 16.) ▲충청지역 천주교인 희생 사건 20명(’24. 4. 30.) ▲충청지역 기독교인 희생 사건(1) 54명(’24. 6. 11.) ▲충청지역 기독교인 희생 사건(2) 71명(’24. 6. 25.) ▲전남지역 기독교인 희생 사건(1) 124명(’24. 8. 20.) ▲전남지역 기독교인 희생 사건(2) 38명(’24. 9. 24.) ▲전남지역 기독교인 희생 사건(3) 25명(’24. 12. 17.) ▲경상지역 기독교인 희생 사건 12명(24.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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