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서 풀려난 선샤오춘 목사(꽃을 든 사람)가 아내(왼쪽)와 아들 부부(오른쪽 남녀) 및 손자(앞쪽)에게 둘러싸여 있다.
 감옥에서 풀려난 선샤오춘 목사(꽃을 든 사람)가 아내(왼쪽)와 아들 부부(오른쪽 남녀) 및 손자(앞쪽)에게 둘러싸여 있다. ©한국VOM

한국순교자의소리(한국VOM, 대표 현숙 폴리)는 미얀마에서 중국으로의 불법 국경 횡단을 조직한 혐의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던 선샤오춘 목사가 6년 3개월을 복역한 뒤, 2024년 말에 윈난성 시솽반나 교도소에서 석방됐다고 12일 전했다.

선샤오춘 목사는 1966년 중국 화이위안현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모는 4개 교회를 개척한 설교자였다. 선 목사는 1990년대 초 신학교를 졸업한 뒤 농장에서 시간제로 일했고, 현지 신학교에서 시간제로 봉사했다. 그리고 2006년 전임 사역자로 부름을 받았다. 선 목사는 2016년부터 미얀마 와주에 가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그곳에 ‘생수 초등학교’를 설립했다.

2018년, 그 학교에 다니던 신학생 4명이 미얀마 경찰에 체포돼 중국 경찰에 인계됐다. 사건을 조사하던 중국 경찰은 그 신학생들이 선 목사와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선 목사는 2018년 9월 30일, 체포됐고 나중에 법정에 서게 되었다.

결국 선 목사는 “다른 사람들이 불법적으로 국경을 넘도록 조직했다”는 혐의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선 목사는 2025년 9월에 석방될 예정이었다.

한국VOM 등 국제적인 단체들은 작년 4월, 선 목사님의 건강 악화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선 목사는 고혈압 진단을 받았기 때문에 매일 혈압약을 복용해야 하고, 치아 통증도 자주 느끼며 또한 선 목사는 2018년에 수감 되기 전에 왼쪽 눈에 질환이 있었다. 사역 일정이 너무 바빠 치료를 미룬 목사님은 나중에 왼쪽 눈이 완전히 실명돼 오른쪽 눈만 볼 수 있었다. 목사님은 수감된 뒤 눈에 큰 부담을 주는 작업을 배정받아 오른쪽 눈의 시력도 현저히 저하됐다.

현숙 폴리 대표는 기독교인 수감자가 투옥돼 있을 때보다 석방된 후 기도가 더 필요한 경우가 많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믿음 때문에 수감 됐다가 석방된 성도들은 감옥에 있는 동안 주님께서 매우 가까이 계신다고 느끼지만, 석방된 후에는 일상으로 돌아가는 데 따르는 모든 어려움, 특히 당국자들의 면밀한 감시로 인한 압박감에 사로잡히게 된다”며 “우리는 선 목사님의 가족들이 주님의 위로와 강하고 안전한 임재를 경험하고 앞으로 주님을 섬길 방법을 알게 되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V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