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공립도서관 강의하는 이소연 박사   ©기독일보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박사(35)가 지난 13일(현지시간) 시애틀 중앙도서관에서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의 우주를 향한 도전'을 주제로 한국어 특강을 했다.

주시애틀총영사관 주최로 열린 이날 특강에는 청소년과 학부모, 중장년에 이르기까지 100여 명의 참석해 1시간 반 이상 진행된 이소연 박사의 열강을 경청했다.

이소연 박사는 지난 2008년 당시 우주인으로 선발돼, 우주선에서 노래를 부른 동영상을 보여주는 등 우주에서의 생활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우주인으로 선발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뚫은 과정과 우주에서의 생활을 통해 느끼고 배운 점을 소개했다.

또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인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이 박사는, 러시아에서의 혹독한 우주인 훈련과정, 11일 동안 체류한 ISS(국제우주정거장)의 생활, 목숨을 건 귀환과정 등의 우주체험담을 전했다.

이 박사는 "여유 있는 마음 자세와 최선의 노력이 자신의 인생을 보람되게 한다"며 "내 인생이 나만의 것이 아니라는 점을 잊지 말고, 이웃과 사회를 위해 보람 있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을 강조했다.

독실한 크리스천이기도한 이 박사는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는 정말 아름다웠고, 물과 공기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지구가 얼마나 소중한지도 깨달았다"며 우주 경험을 통해 깨달은 '감사할 줄 아는 삶'에 대해 강조했다.

"우주정거장은 지구에서 400km, 즉 서울과 부산의 거리지만, 그 위에서 물을 마시거나 숨을 쉬는 것은 너무 힘든 일입니다. 우주인들이 물과 공기를 마시는데 돈도 많이 들고 노력도 많이 들지요. 그런데 400km 아래서는 아무 노력하지 않고 숨도 쉬고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은 굉장히 놀랍고 감사한 일입니다. '이게 참 감사한 일인데 그동안 모르고 살았구나'라고 생각했지요."

이 박사는 이어 "한국에서 태어난 것이 자랑스럽고, 북한이나 아프리카가 아닌 한국에서 태어난 것은 큰 행운이었다"면서 "한국의 많은 학생들이 교육 환경을 불평하지만, 지구상 수많은 나라에 그런 교육 환경 자체가 없는 것을 기억하며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한편 현재 UC-버클리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공부중인 이소연 박사는 이날 자신의 결혼한 소식을 알려 관심을 모았다. 이소연 박사의 남편 정재훈(39)씨는 현재 워싱턴주 퓨알럽에서 안과 개업을 준비 중이며 9살 때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이민 온 1.5세로 알려졌다.

이 박사는 지난해 5월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재미과학기술자협회 등의 초청으로 시애틀을 방문했다가 한인 2세 모임에 나가 남편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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