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덕수(오른쪽) 국무총리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 직후 윤석열 대통령에게 계엄 해제를 건의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22일 국회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12월 4일 오전 1시경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안 가결 직후 정진석 비서실장과 통화했다고 증언했다. 정 실장의 제안으로 오전 2시 30분경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을 만나 계엄 해제를 건의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같은 시간대에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대통령실에서 회의를 했다고 국회에 보고한 내용에 대해서는 "그 자리에 있지 않았고 김 전 장관을 만난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후 김 전 장관의 동석 여부를 재차 추궁받자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변을 수정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김 전 장관이 언급한 회의 시간대에 2신속대응사단의 출동 준비가 이뤄진 점을 지적하며, 오전 2시 40분까지는 계엄 해제가 결정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윤 대통령의 계엄 해제 영상 촬영 시점인 3시 26분 이전까지 "2차 쿠데타" 가능성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최종적으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 담화는 4일 오전 4시 25분에 발표됐으며, 오전 4시 30분 한 총리 주재 국무회의를 통해 계엄이 공식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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