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중동 갈등으로 긴장이 높아진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한국 선사 HMM 소속 선박 폭발·화재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정부가 원인 규명을 위한 현지 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7일 정부 부처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산하 해양안전심판원 조사관 3명과 소방청 감식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정부 조사단은 전날 저녁 항공편을 통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출국했다.
정부 조사단은 사고 선박이 두바이항에 도착하는 대로 현장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8시40분께 한국시간 기준 호르무즈 해협 내 UAE 인근 해역에 정박 중이던 HMM 운용 벌크선 ‘에이치엠엠 나무(HMM NAMU)’ 기관실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 6명을 포함해 총 24명이 탑승하고 있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HMM 나무호는 두바이항으로 예인되기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 정세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이번 선박 폭발 사고는 국제 해운업계와 국내 물류업계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진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하면서 국제 사회에서도 사고 원인과 향후 중동 해역 안전 문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정부 “다양한 가능성 조사”…현장 합동 감식 진행 예정
정부 조사단은 선박이 두바이항에 접안하는 즉시 기관실 폭발과 화재 원인에 대한 정밀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조사에는 정부 조사단뿐 아니라 한국선급(KR) 현지 지부 관계자와 HMM 측 관계자들도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정부는 현재까지 사고 원인을 단정하지 않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둔 채 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관실 내부 설비 이상과 연료 계통 문제, 전기 설비 결함 등 기술적 원인뿐 아니라 당시 해역 상황과 외부 요인 가능성까지 폭넓게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지역 긴장 고조 상황 속에서 사고가 발생한 만큼 국제 정세와 연관성을 둘러싼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정부는 구체적인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신중하게 접근한다는 입장이다.
정부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경위와 화재 발생 원인, 기관실 손상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선박 안전 설비 작동 여부와 화재 초기 대응 과정, 기관실 내부 손상 범위 등에 대해서도 면밀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정확한 원인 규명이 이뤄질 경우 향후 중동 항로를 운항하는 국내 선사들의 안전 관리 강화에도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동 긴장 속 해운 안전 우려 확대…호르무즈 해협 주목
이번 사고가 발생한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로 꼽히는 지역이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원유와 물류 이동이 집중되는 전략적 해역인 만큼 선박 안전 문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국내 해운업계 역시 이번 사고 원인 조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동 지역 긴장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국내 선사들의 운항 안전과 국제 물류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글로벌 해운 물동량 비중이 큰 만큼 향후 국제 유가와 해상 운임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다만 현재까지는 선원 전원이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고 선박 역시 두바이항으로 이동 준비가 진행되고 있어 추가 피해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향후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사고 원인을 공식 발표하고 필요한 안전 대책과 후속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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