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데이비드 쿠발 작가의 기고글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모든 기독교인들을 깨우다’(Donald Trump's inauguration is a wake up call to all Christians)를 20일(현지시각) 개제했다.
쿠발 작가는 매달 100만 명이 넘는 기도하는 기독교인들을 위해 봉사하는 인터세세스 포 아메리카(IFA)의 사장 겸 CEO이다. 그는 국가 신앙 자문 위원회와 국가 기도의 날 태스크포스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빅토리 채널, CBN, 폭스 뉴스와 같은 전국 뉴스 매체에서도 자주 소개되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새로운 대통령의 취임식을 앞두고, 기독교인들에게 이 리더십 교체가 성경적 관점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성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정치적 성향이나 개인적인 신념과 관계없이, 새 대통령의 취임은 국가뿐 아니라 사회의 도덕적, 영적 방향을 인도하고 영향을 미칠 교회의 역할에 있어 중요한 순간이다.
믿는 자로서 우리는 정치의 분열적인 성격을 초월하는 더 높은 기준을 따르도록 부름받았다. 성경은 우리에게, 우리가 정치적 세계에 살고 있지만, 궁극적인 충성은 하나님의 나라에 속한다고 상기시킨다. 이 시점은 기독교인들이 평화, 정의, 화해의 사역자로서의 소명을 받아들이고, 정부를 위해 지혜를 간구하며 중보해야 하는 시간이다.
리더들을 위한 기도의 부르심
무엇보다도, 성경은 우리에게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말씀하고 있다. 디모데전서 2장 1-2절에서 바울은 믿는 자들에게 이렇게 권고하고 있다. “그러므로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라.” 이 말씀은 우리가 동의하는 지도자뿐 아니라 모든 권위 있는 자들에게 적용된다.
정치적 분열과 편가르기 속에서 살다 보면, 특히 중요한 순간인 대통령 취임식 때 이런 명령을 잊기 쉽다. 그러나 기독교인으로서 우리는 권력자들의 성공과 정직성을 위해 기도해야 하며, 설령 그들의 정책이나 행동이 우리의 개인적 신념과 일치하지 않더라도 기도해야 한다. 우리의 기도는 대통령과 그의 협력자들에게 하나님의 지혜와 분별력, 섬기는 마음이 있기를 간구해야 한다.
분열이 아닌 연합을
치열했던 선거 시즌이 지난 후, 정치적 성향에 따라 나뉘고자 하는 유혹이 클 수 있다. 그러나 성경은 교회 내에서의 연합의 중요성을 분명히 말하고 있다. 에베소서 4장 3절은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고 권고한다. 이 연합은 정치적 동의 여부에 따라 좌우되지 않으며, 오직 그리스도께 대한 우리의 헌신을 기반으로 한다.
취임식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우리 모두가 적대감을 내려놓고, 기독교인으로서의 충성이 지상의 권력이 아닌 하나님과 그의 나라에 있음을 상기하는 기회이다. 정치적 양극화가 극심한 시기에, 교회는 사랑과 은혜를 모든 사람에게 보여야 한다. 복음은 그리스도 안에서의 연합이 이 세상의 어떤 분열보다도 우선한다는 것을 가르치며, 이러한 연합을 통해 분열된 나라를 치유할 수 있다.
취임식은 우리 지도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권력을 잡든, 궁극적으로 하나님 앞에서 책임을 지게 된다는 것을 상기시켜준다. 로마서 13장 1-2절은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께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고 말하고 있다. 취임식은 권력의 평화로운 이양을 상징하며, 이는 민주주의의 근본 원칙이다. 기독교인으로서 우리는 이 과정을 모든 인간사 위에 있는 하나님의 주권을 반영하는 과정으로 존중한다.
민주주의 사회에서의 우리의 역할
우리는 권위자들을 존중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해야 하지만, 동시에 우리 사회의 도덕적, 윤리적 방향을 형성하는 데 능동적으로 참여할 책임도 있다. 권력의 평화로운 이양은 우리가 무기력하게 머무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성경은 우리가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어야 한다고 가르친다(마태복음 5:13-16). 이는 투표뿐 아니라 정의를 옹호하고, 억압받는 사람들을 대변하며, 삶의 모든 영역, 정치까지도 포함하여 그리스도의 사랑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우리는 시민으로서 주변 세상과 교류하고, 지도자들에게 책임을 물으며, 그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되기를 기도할 특권과 책임을 가지고 있다. 미가서 6장 8절은 주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라고 상기시킨다. 백악관의 주인이 누구이든, 이 명령은 변하지 않는다.
소망과 평화에 대한 부르심
정치적 불확실성의 시기에 낙담하거나 환멸을 느끼기 쉽다. 그러나 기독교인으로서 우리는 우리의 소망이 어떤 정치 지도자의 성공이나 실패에 달려 있지 않다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 우리의 소망은 하나님의 영원한 약속에 있다. 시편 146:3-5는 “귀인들을 의지하지 말며 도울 힘이 없는 인생도 의지하지 말지니 야곱의 하나님을 자기 도움으로 삼으며 여호와 자기 하나님에게 자기 소망을 두는 자는 복이 있도다”고 말씀하고 있다.
취임식은 정치 지도자들이 오고 가는 동안에도 우리의 신뢰는 하나님의 영원한 나라와 그 가치에 있어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켜준다. 우리의 믿음의 주여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님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계획이 선하심을 신뢰해야 한다.
기독교인의 미래에 대한 헌신
이 순간은 복음이 가져오는 소망, 평화, 변화의 능력을 성찰하는 기회이다. 누가 직책을 맡고 있든지, 우리의 궁극적인 충성은 예수 그리스도께 있다. 은혜와 지혜로 충만한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가, 하나님의 주권을 신뢰하며, 모든 사람에 대한 그의 사랑을 반영하는 미래를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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