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으로 유일하게 뉴욕시장 선거에 출마한 이해진(민주당)씨가 뉴욕시 선관위를 상대로 2,400만 달러(약 260억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해진씨는 "뉴욕시 선관위가 부당하게 후보 자격을 박탈했다"면서 "지난주 뉴욕 남부 연방법원에 피선거권 회복 소송과 함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함께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해진씨는 지난달 민주당 경선 후보 등록을 위한 청원서명서 5,762장을 제출했으나 유효 청원서명서(3,750장)에 미달하는 1,756장만 유효로 인정받아 등록이 취소됐다.

이와 관련, 이해진씨 선거 캠프는 뉴욕 남부 연방법원에 피선거권 회복 소송을 제기, 오는 21일 이에 대한 판결이 내려질 예정이다.

이해진씨는 "후보 등록을 위한 유효 청원서명서를 제출했는데도 선관위가 서명지 묶음의 커버시트에 '민주당'이라는 표기를 안 했다는 이유로 한꺼번에 무효화했다"고 주장했다.

이해진씨는 "각각의 서명지는 10명의 이름과 주소 이메일 등 모든 정보가 있고, 민주당 후보 이해진을 위해 청원한다(petition)는 표현이 돼 있는데 겉장에 표시가 안 됐다는 이유로 무효로 결정한 것은 소수계 후보에 대한 인종차별 행위"라고 분개했다.

이해진씨의 청원서명서 문제는 존 리우 시장 후보의 선거를 돕는 한인 강 모씨가 지난달 16일 뉴욕시 선관위에 '이의 제기(General Objection))'를 하면서 시작됐다. 이의 제기는 후보들이 가짜 서명서를 제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후보들이 상대 추천서명서 사본을 검토한 후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때 무효 처리를 요구하는 제도다.

지난 2008년에 한인으로 처음 뉴욕 시장에 도전한 바 있는 이해진씨는 "이번 선거에서 한인사회의 정치적 힘을 과시하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선거 캠페인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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