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13일 부산 첫 여성·영유아병원인 부산 동구 일신기독병원에서 이 병원의 '30만번째 출생아'로 태어난 아이와 가족이 웃고 있다.
부산 첫 여성·영유아병원인 부산 동구 일신기독병원에서 지난 달 13일 이 병원의 '30만번째 출생아'로 태어난 아이 가족의 모습. ©일신기독병원

부산 최초의 여성·영유아병원인 일신기독병원에서 30만 번째 아기가 태어난 것을 기념하는 행사가 18일 열린다. 부산에서 단일 병원에서 이렇게 많은 아이가 태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역사회의 중요한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일신기독병원은 1952년 호주 장로교 선교사였던 맥켄지 자매(매혜란·매혜영)가 6·25전쟁 중 설립한 병원으로, 당시 의료기관이 부족했던 부산에서 ‘일신부인병원’으로 시작했다. 이후 여성과 영유아를 위한 전문 의료기관으로 자리 잡으며 지역 의료 발전에 큰 기여를 해왔다.

30만 번째로 태어난 아기는 지난해 12월 13일 건강한 남아로, 키 47.5cm, 몸무게 3.06kg이었다.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한 상태로, 이들의 탄생은 병원의 역사와 부산 시민들에게 큰 축복이 되었다.

이번 행사에는 병원에서 태어난 5만둥이, 10만둥이, 20만둥이, 25만둥이뿐 아니라 쌍둥이와 다둥이 가족들도 초청돼 함께 30만 명의 출생을 축하할 예정이다.

1982년생 10만둥이 박모 씨는 자신의 세 자녀 모두를 일신기독병원에서 출산하며 병원과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1994년생 20만둥이 신모 씨는 현재 소아과 의사로 일하며 어린이들을 돌보고 있다. ‘경남 의령군 10남매’ 가족으로 유명한 박성용·이계정 부부도 이곳에서 7명의 자녀를 분만했다.

일신기독병원은 설립 후 73년간 간호조산사 교육생 2649명을 배출하며, 국내 전체 조산사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중요한 교육 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는 ‘고위험 산모 클리닉’과 ‘국가지정 신생아 중환자실’을 운영하며, 안전한 분만과 고품질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홍경민 일신기독병원 병원장은 "30만 명이라는 부산의 한 구(區) 인구와 맞먹는 소중한 생명이 병원에서 태어난 것은 큰 기쁨"이라며, "출산과 육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여성과 영유아를 위한 병원의 역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박설연 부산시 여성가족국장은 "저출산과 인구 감소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이번 아기의 탄생은 부산에 희망과 기쁨을 전하는 신호"라며, "출산·양육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일신기독병원 #30만번째아기 #부산일신기독병원 #여성영유아병원 #기독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