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통일비전캠프
‘2025 통일비전캠프’가 새중앙교회에서 개최되고 있다. ©주최 측 제공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청장년 사역자들을 세우기 위한 ‘2025 통일비전캠프’가 지난 13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새중앙교회(담임목사 황덕영)에서 개최되고 있다.

캠프 둘째 날인 14일 오전 정종기 교수(고신통일선교원장)가 ‘북한선교의 현재’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정 교수는 “세계 교회는 네 유형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구제 및 선교를 하고 있다. 네 유형은 탈북자, 탈북민, 탈북난민 그리고 북한내지 주민이다. 탈북자, 탈북민 그리고 탈북난민은 북한에서 살지 못하고 탈북한 주민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탈북자들 중 대한민국에 들어와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해 살고 있는 이들을 탈북민이라 부르고, 캐나다 등지의 외국 국적을 난민으로 인정받은 자들을 탈북난민으로 부른다”고 했다.

그는 “현재 탈북자들은 약 20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다수는 중국에 거주하고 있으며 그중에서 약 80%가 여성이다. 현재 북한 내지에서 나온 탈북자는 거의 없는데 이는 국경 강화, 탈북자 단속, 인건비 상승, 내지 주민들의 탈북 거부 등의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런 상황에 처해있는 탈북자들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야 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탈북자 선교시 고민해야 할 사항 몇 가지가 있다. 먼저는 구출 사역에 조심성을 가지고 해야하며 한국 선교사보다 현지 교회 성도들이 하도록 동원 및 훈련을 시켜야 한다. 이에 한국교회는 동역해야 하며 현지 가정사역과 배우자 전도에 집중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현재 상황을 보면 지난 2024년 6월 통일부를 통해 집계된 탈북민 수는 합계 34,183명으로 나타났으며 거의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 그 중에서 신학생은 약 200여 명이며 전국에 70여개의 탈북민교회가 세워졌다. 그러나 이들은 한국사회에 정착하는 것보다 그들끼리 모여사는 소위 게토화가 되었으며 탈북민 중에서 교회에 출석하는 숫자는 약 10%밖에 되지 않는다. 이에 탈북민사역을 교회에서 축소하거나 사역을 전환해야 하는 고민이 발생하기도 한다”며 “이에 한국교회는 이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며 부적응자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고 탈북민 숫자가 더 줄어들게 되었을 때 탈북민 사역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전 세계적으로 탈북난민이 분포되어 있는데 미국 225명, 캐나가 412명, 영국 600명, 호주 29며, 러시아 50명, 독일 85명, 일본 200명, 루마니아 6명 등 전 세계적으로 퍼져있다. 이들을 위해 언어지원, 법률지원, 자녀교육을 시행해야 할 것”이라며 “이에 대해 한국교회가 고민해야 할 것은 이들을 향한 연구가 필요하며, 현지교회가 탈북난민 사역을 할 수 있도록 협업이 필요하다. 또 고민해야 할 것은 정착한 탈북난민을 통한 북한 내지 사역, 난민 거부자들을 향해 불법거주자로 간주하여 현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정 교수는 “북한선교에 대해 청년들이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 먼저는 해외교회 청년들과 연합하고 북한선교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나아가서 해외 청년들과 이야기를 하고 국제기구로 나가서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진 선택강의 세션에서 오성훈 목사(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사무총장)가 '민족중보자의 삶과 통일기도 실행원칙'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오 목사는 "하나님의 일은 기도 없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특히 선교는 영적 전쟁의 최일선이다. 기도를 통해 사단의 세력을 결박하지 않고서 선교현장에서 열매를 기대하기 어렵다. 피선교지로서의 북한은 국가 전체가 개인숭배 사상으로 가득 차 있으며, 전통적인 선교사 파송 방식이 전혀 통하지 않는 곳이다. 그래서 기도의 역할은 더욱더 커질 수밖에 없다. 중보기도는 모든 통일선교사역의 기초일 뿐만 아니라 기도 그 자체가 사역이다"며 "민족중보자는 나라와 민족을 품고 늘 중보기도하는 것을 하나님께 사명으로 받은 사람들이다. 민족중보자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선 진짜 크리스천이 되는 것이다. 크리스천은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사람이다"고 했다.

그는 "민족중보자는 우선적으로 하나님에 대한 깊은 인식이 있어야 한다. 이에 대해 통찰력을 주는 성경 인물은 욥이다. 욥이 엄청난 고난을 통해 더욱 깊이 깨닫게 되었던 하나님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한다. 하나님은 창조주이시며, 절대적으로 거룩하시며, 선하신 분이다. 하나님은 결코 실수가 없으시며, 그분의 섭리에서 벗어나서 일어나는 일은 전혀 없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민족의 분단에도 분명한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깨닫는다"며 "민족중보자는 용서의 마음과 역사의식을 가져야 한다. 분단 이후 70년이 넘는 시간이 흐르면서 한국 사회의 통일의식은 점점 약화되고 있다. 특히 다음세대들의 북한과 통일에 대한 무관심은 우려할만한 수준이다. 요셉은 형들에 의해 따돌림을 당했으며, 급기야 그들의 손에 의해 이집트에 종으로 팔려가는 비운을 겪었다. 하지만 자신이 처한 모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며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산 결과, 이집트의 총리가 되어 주변의 많은 사람들을 기아 가운데서 살리는 역할을 감당한다"고 했다.

이어 "민족중보자는 연합과 협력의 정신을 가져야 한다. 최근 한국사회에서 남남갈등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여당과 야당, 보수와 진보, 지역과 계층, 세대와 성별 갈등이 어느 때보다 심각한 수준이다. 한국 사회 내부가 이럴진대, 80년이란 세월동안 전혀 다른 사고체계와 행동 양식을 가졌던 남과 북이 만났을 때, 가히 상상을 뛰어넘는 갈등이 발생하게 될 것이다. 이런 갈등을 해소하고 진정한 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연합과 협력의 정신이 매우 필요하다. 한국 사회 내부가 이럴진대, 80년이란 세월동안 전혀 다른 사고체계와 행동 양식을 가졌던 남과 북이 만났을 때, 가히 상상을 뛰어넘는 갈등이 발생하게 될 것이다. 이런 갈등을 해소하고 진정한 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연합과 협력의 정신이 매우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일 기도의 실행원칙 5가지가 있다. 첫째, 믿음으로 기도하라. 믿음의 기도는 미래를 선취하게 한다. 둘째, 둘째, 연합하여 기도하라. 통일은 분열의 영을 대적하는 영적 전쟁이며, 연합의 영을 부어주시는 성령의 능력으로만 가능하다. 셋째, 셋째, 준비하며 기도하라. 통일의 과정과 요건들을 구체적으로 예견하고, 그에 따른 구체적인 준비를 영적으로부터 진행하여야 한다. 통일기도운동은 이미 현재화된 통일을 살아내는 것이다. 지역교회는 통일선교부서를 조직하여 체계적으로 다가올 평화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넷째, 경건한 습관으로 기도하라. 통일기도는 성도 개인적인 삶의 경건성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통일기도가 단지 일회적인 이벤트가 되지 않고,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경건한 습관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섯째, 다섯째,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위해 기도하라. 통일기도는 하나님 나라의 도래, 즉 세계복음화 과업 완수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예비하는 궁극적인 목적을 향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제대로 된 민족중보자는 반드시 세계선교에 대한 관심을 붙들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오 목사는 "돌이켜보면 남북의 하나됨을 가로막는 악한 영의 세력들은 지금까지 무너진 적이 없었다. 하지만 통일비전캠프에서 하나님의 눈으로 북한을 바라보고, 아버지의 품으로 북한을 품을 수 있는 진짜 크리스천이 새 술을 담는 새 부대로 준비되어 한국교회와 해외 한인 디아스포라교회를 복음 통일을 위한 강력한 연대로 묶어낼 수 있다면, 우리의 손으로 통일의 빗장을 풀고 영광스런 조국의 복음적 평화통일의 날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이 자리에 있는 우리 모두가 제2의 독립투사로서 한반도에 완전한 독립 국가를 세우는 일에 기꺼이 헌신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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