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예 멤버로 구성된 페루축구 국가대표팀에 맞설 홍명보호 2기가 '48시간 담금질'에 돌입했다.

홍명보(44)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4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페루와의 친선전을 이틀 앞두고 1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 라마다 르네상스호텔에 소집됐다.

선수들은 지난달 17일 홍명보호 1기 소집 때와 마찬가지로 말끔한 정장을 갖춰 입고 호텔에 들어섰다.

12일 오전 페루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소집된 축구 국가대표 홍정호 선수가 정장 차림으로 경기 수원 라마다 호텔로 들어서고 있다.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한국과 페루의 경기는 14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2013.08.12   ©뉴시스

홍 감독은 소집일 하루 전에 미리 숙소에 도착했다. 선수들은 이날 낮 12시까지 개별적으로 소집에 응할 것을 통보받았다.

2회 연속 홍 감독의 부름을 받은 '수비의 핵' 홍정호(제주)가 오전 10시50분 가장 먼저 소집 장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번 소집 때 감색 정장 상의에 회색 바지를 입었던 것과는 달리 감색 상·하의로 색을 통일한 홍정호는 한결 세련된 모습을 뽐냈다.

홍정호가 첫 테이프를 끊자 곧 선수들의 소집 행진이 이어졌다.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뛰고 있는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는 낮 12시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오후 1시 이후 대표팀에 합류했다.

총 20명 가운데 정장을 입지 않은 선수도 있었다. 현재 국군체육부대에 소속돼 있는 이근호는 유일하게 '열외'가 허용됐다. 군인 신분에 걸맞게 베레모와 군복을 착용했다.

일반적으로 대표팀은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집결한 뒤 A매치를 치른다. 하지만 이번에는 단판으로 진행되는 친선전인 만큼 경기장 근처 숙소에서 대표팀 소집이 이뤄졌다.

선수들은 평소와는 다른 환경에 다소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 선수들은 호텔 로비에 들어선 뒤 축구협회 관계자를 찾지 않고 안내 데스크를 찾아가 방 번호를 문의하는 해프닝을 연출하기도 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들은 호텔에 도착한 선수들에게 숙소 키, 방 배정표, 선수 가족용 경기 티켓 등을 배분하며 현장 상황을 정리했다.

선수들은 포지션별로 2명씩 짝을 이뤄 한 방을 사용하게 된다.

홍명보호는 오후 5시 수원월드컵 보조경기장으로 자리를 옮겨 페루전을 대비한 첫 훈련을 실시한다.

한편 이번 친선전에 파올로 게레로(코린치안스), 클라우디오 피사로(바이에른 뮌헨), 파르판(샬케04) 등 최정예 멤버를 동원하는 페루대표팀은 지난 11일 오후 한국에 입국했다.

페루 역시 한국과 같은 숙소에 머무르며 한국과의 일전을 준비한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홍명보호 #홍명보호2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