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동취재단

한국 농구 대표팀이 대만을 꺾고 16년 만에 월드컵 대회에 출전권을 따냈다.

한국은 11일(한국시간) 오후 필리핀 마닐라 몰오브아시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3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ABC) 3-4위 결정전서 대만을 75-57로 완파했다.

이날 한국팀은 출발부터 산뜻했다. 요주의 인물인 귀화 센터 퀸시 데이비스를 더블팀 수비로 꽁꽁 묶었다.

공격에서는 김주성과 양동근의 연이은 득점으로 14-5로 점수를 벌렸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조성민의 3점포와 자유투로 19-7로 달아났다. 루청주에게 3점슛과 추가 자유투를 허용하며 19-11로 쫓겼지만 곧바로 조성민의 3점포와 윤호영의 미들슛으로 맞대응하며 24-11로 도망갔다.

1쿼터 종료 40초 전 양동근의 3점포까지 터지며 27-11로 멀찌감치 점수를 벌린 한국은 29-13으로 여유있게 앞선 채 1쿼터를 마감했다.

2쿼터는 필리핀전서 27점을 올렸던 김민구의 독무대였다. 던지는 3점 슛마다 림을 통과하고, 중반 대만이다시 추격해오자 37-23으로 달아나는 조성민의 3점포가 터지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한국의 공세는 계속 됐다. 김태술의 3점포와 대만의 실책에 이은 이종현의 골밑 슛으로 21점 차로 달아났다. 김민구의 3점포 2방을 앞세운 한국은 50-29로 리드한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초반 좀체 득점을 올리지 못하던 한국은 한때 대만에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한국은 3쿼터 4분을 남기고 윤호영이 귀중한 3점포를 성공시키며 56-36으로 재차 점수를 벌렸다.

김민구가 또 한 번 날았다. 3쿼터 3분 여를 남기고 연달아 외곽포를 터트리며 한국에 61-37 리드를 선사했다. 하지만 한국은 3쿼터 종료 28.6초를 남기고 61-44로 쫓겼고 4쿼터 들어서도 추격을 허용했다. 한국은 발이 무뎌지며 연속해서 파울을 범해 어려움을 겪었다.

위기의 순간 에이스의 존재가 빛났다. 김민구가 적중 높은 야투는 물론 중요한 순간 공격 리바운드까지 잡아내며 원맨쇼를 펼쳤다. 한국은 종료 6분을 남기고 22점 차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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