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회 이스라엘신학 콜로키움 로마서 9-11장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장신대 소기천 명예교수 ©기독일보DB

예장 통합총회(총회장 김의식 목사) 포괄적차별금지법·동성애대책위원회(위원장 박한수 목사) 108-3차 회의 및 세미나가 23일 서울 장로회신학대학교 세계교회협력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서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소기천 박사(장신대 명예교수, 예수말씀연구소장)는 ‘신약성경에 나타난 동성애 우상숭배와 동성애 이단의 성경적 근거’라는 제목으로 발제했다.

소 박사는 “신약에는 동성애와 연결되는 악덕목록을 우상숭배로 연결하는 구절이 많다(고전 5:10-11; 고전 6:9-10; 엡 5:5; 골 3:5; 벧전 4:3; 계 21:8)”며 “신약성경이 음행을 우상숭배로 연결되는 동성애로 규정하는 이유가 있다. 당시 그레코-로만의 헬라주의 지중해 문화권에서 동성 사제들과 동성 공창들이 성행위를 하는 동성애 행위를 통해 제사하는 문화가 성행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바울은 고린도교회 안에 육신의 쾌락을 즐기는 동성애자들이 들어와서 하나님을 섬기기보다 우상을 숭배하는 일이 만연돼 있음을 파악했다”며 “그리고 그들을 쫓아내야 고린도교회의 순수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바울이 고린도전서 6장 9-10절에서 열거한 죄의 목록 중 남색·탐색은 직접적으로 동성애의 죄악성을 지적하는 부분이다. 즉 해당 구절은 고대 종교에서 남색과 탐색을 동원한 동성애와 우상숭배의 음란한 문화를 경고하려는 바울의 의도가 담겨있다”며 “이들은 이방 신적 제사에 공창으로 활동하던 남창과 같은 성 변태자였다. 여기서 남색은 능동적 의미의 동성애자, 탐색은 수동적 의미의 동성애자”라고 했다.

특히 “디모데전서 1장 10절에선 ‘음행하는 자와 남색하는 자와 인신매매를 하는 자와 거짓말하는 자와 거짓 맹세하는 자’를 ‘바른 교훈을 거스르는 자’로 규정했다. 여기서 음행과 남색은 동성애의 악덕목록으로 규정됐다”고 했다.

소 박사는 “동성애는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대한 근본적 도전을 제기한다. 동성애는 인간 사회의 기본 틀을 이루는 가정 개념에 대해서도 중대전 도전을 가한다”며 “신약성경은 동성애를 우상숭배와 연결된다는 맥락에서 철저히 악덕목록으로 규정하고 있어, 사도 바울은 여전히 동성애자들에게 하나님의 진노(wrath)가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그는 “로마서 1장 26절의 ‘순리대로 쓸 것을 역리로 쓴다’는 구절에서 ‘역리’는 헬라어 ‘파라 퓌신’으로 하나님께서 세우신 남녀의 창조질서에 반대하는 동성애 행위”라며 “당대 이방인들은 하나님 대신 동성애 쾌락과 욕망을 우상으로 섬기면서 하나님을 부인하는 사태를 지속했다. 바울은 이에 대해 이방 신전 제사에서 동성애 행위로 제의 행위가 만연했던 당대 문화가 예수 복음을 전파하는 데 커다란 장애 요소임을 지적했다. 이 때문에 바울은 동성애를 우상숭배에 연결하면서 ‘피하라’고 권면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를 위해 바울은 사도행전 15장에 기록된 예루살렘 공의회의 결정까지 인용했다. 사도행전 15장 23-29절은 ‘문안하노라’(카이레인)로 시작해 ‘평안함’(에로스테)으로 마무리된다”며 “이 부분은 신약 성경에서 유일하게 ‘황제의 칙령’인 고대 서신의 형식을 취했다. 이는 황제의 칙령이 그 파급효과가 지중해 세계에 공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것처럼, 동성애가 우상숭배로 연결되는 악덕이라는 신앙적 가르침을 강력하게 경고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그는 “사도행전 21장 25절에선 사도행전 15장을 다시 인용하면서 ‘우상의 물과 피와 목매어 죽인 것과 음행을 피하라’고 주를 믿는 이방인들에게 권면했다”며 “이는 이미 복음을 통해 많은 이방인이 주를 믿고 있는 상황에서도 당대 동성애를 통해 우상숭배를 일삼던 구습을 지적한 것”이라고 했다.

소 박사는 동성애 문화는 초대 교회의 최대 이단 중 하나였다고 지적했다. 또한 “베드로후서 3장 17절도 서신을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동성애자를 베드로전서 4장 3절의 ‘무법한 자’(‘금지된 우상숭배’로 의역)라고 지적하면서 성도들이 ‘미혹에 이끌려 굳센 데서 떨어지지 말 것’을 경고한다”고 했다.

그는 “이방 신전 제사에 몸담으면서 동성애에 탐닉했던 자들이 복음을 통해 교회 공동체 안에 들어와 있지만, 여전히 무법한 과거의 일을 관두지 못하고 다시 미혹돼 굳건한 믿음에서 떠나는 일들이 일어나게 됐을 때, 이는 이단처럼 올바른 신앙을 저버린 것과 같은 일”이라고 했다.

그러므로 “동성애는 올바른 교회 공동체를 흔들어서 무법한 일을 드러내 놓고 하는 동성애자들과 마찬가지로 교회를 무너뜨리는 이단과 같은 것”이라고 했다.

소 박사는 “물론 동성애가 다른 죄악과 비교할 때 그 경중을 따지자는 개념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며 “그러나 살인은 분명 잘못됐음을 알고 있지만 동성애자들은 차별금지법 제정을 통해 동성애의 죄악성을 지우고 합법화하려는 시도를 벌이고 있다. 동성애를 죄라고 지적하는 것에 대해 법적 처벌을 가하려는 것이 문제”라고 했다.

그는 “물론 동성애자들도 회복되고 치유될 수 있도록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감싸줘야 한다. 하지만 동성애자들이 교회에서 직분을 받고 신학교를 졸업한 뒤 목사직을 받는 문제는 별개”라고 했다.

특히 “교회의 성직자가 동성애자일 경우 주님의 몸 되신 교회에서 활동해선 안 된다. 이 일을 위해 신학교는 신학교육을 성경적으로 강화해 동성애를 옹호하거나 동성애자가 교회에서 직분을 받지 못하도록 더욱 힘써야 한다. 이를 위해 목사 후보생을 지도하는 각 노회는 신학생들에 대한 관리 감독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109회 예장통합 총회를 위한 동성애 대책과 차별금지법 반대도 제안했다. 이어 “22대 국회가 개원함과 동시에 동성애 옹호 움직임과 관련해 잠잠하면 예장통합 교단이 찬성한다고 간주할 수 있다. 총회 폐회예배 직후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와 동성애 대책 성명서를 발표하기를 헌의한다”며 “신학대학의 신학전공 교수 포함 일반 교수에게까지 동성애 및 젠더 대책 교육을 7개 신학대학 교수회와 전국교수세미나에서 진행하고 여기에 불참한 교수들에게 해당 학교장이 교육해 보고할 것을 헌의한다”고 했다.

또 “총회 임원들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단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동성애와 종교다원주의의 문제점에 대처하는 교육을 하기 위한 성경적 복음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직원 수련회와 수시교육에 운영하기를 헌의한다”며 “108회 예장통합 총회 석상에서 ‘장신대는 무지개 신학교 아닙니다’라고 발언한 김운용 총장은 장신대 교수뿐만 아니라, 총회 산하 7개 신학대학과 더불어서 한 번도 참여한 적 없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와 동성애 대책에 대한 입장을 성명서로 발표하고 교과과정에 반영해 신학생을 성경적으로 가르칠 것을 헌의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선 조영길 변호사(법무법인 아이앤에스)가 ‘차별금지법 문제 사회현상적으로’라는 제목으로 발제했다. 세미나에 앞서 열린 계회예배에선 김영길 예장통합 부총회장이 설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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