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MF 선교대회가 열리는 모습.
KWMF 선교대회가 열리는 모습. ©노형구 기자

한인세계선교사회(KWMF)가 24일부터 27일까지 천안 소재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차세대 선교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선교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에선 최근 교회 내 청년들의 숫자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이들을 어떻게 해외 선교의 장으로 이끌어낼지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될 예정이다.

대회 운영위원들은 각 나라 선교 현장의 사역 준비성, 체계화, 전문적 데이터 등의 부족에 따라 선교의 연속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번 선교대회를 통해 그 대안을 도출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전했다.

24일 첫째 날 대회는 개회예배로 시작했다. 개회예배는 이성호 공동회장의 사회, 김기주 부회장의 기도, 토브찬양팀의 찬양, 방도호 KWMF 대표회장의 기조연설, 이근희 KWMF 사무총장의 환영사, 강대흥 KWMA 사무총장의 축사, 최승락 고려신학대학원장의 설교, 안준호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방도호 대표회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사실 오늘날 각 국가 현장 사역의 준비성, 체계화, 전문적 데이터, 집약적 사역 등이 다음 세대 선교와 이어져야 하는데도 불구, 사실상 선교 현장의 연속성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어 상당히 긴장된 상태”라고 했다.

이어 “다음 세대가 하루라도 빨리 선교 현장을 이양받는 것을 체계화시켜야 한다는 현장 선교사들의 요청이 제기되고 있다. 즉 청년 대학생들 및 신대원생들이 보람된 선교사로서 재활용해 현지인에게 이양을 할 수 있도록 준비시켜야 하는 강력한 요청에 따라 현장 선교사들과 함께 한국 국내 교계 지도자들과 다음 세대 선교 동원을 위해 이번 선교대회를 마련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KWMF는 이번 대회에서 현장 선교사들과 교계 및 관련 단체 등 한국교회가 다음 세대 선교사 후보생을 준비·점검하고 각 선교지 이양에 대한 상호 이해가 필요한 시대임을 파악하고 인지하는 펠로우십의 시간을 갖게 될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다가올 미래에 사역의 주체들인 다음 세대가 세계선교사의 꿈을 꾸게 하고, 시니어 선교사는 효과적인 선교 이양에 대한 기대감을 고취해 주며, 이 분야에 책임감을 가진 선교사 파송 기관의 리더들에게는 생각의 전환을 기대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서 이근희 KWMF 이근희 사무총장은 환영사에서 “지난 1977년 창립된 KWMF는 올해로 47년째 역사를 갖게 됐다. 현재 전 세계 169개국에서 선교사 2만 3천명이 주님의 지상명령을 받들어 교회 개척을 비롯해 신학교육과 각 사회적 문화사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 헌신하고 있다”며 “1970년 초반 한국선교사들이 본격적으로 선교사역을 한 이후로 지금까지 괄목할 만큼 많은 사역을 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다음 세대를 세우기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는 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지금에 와선 보내고자 하는 인력과 나가고자 하는 헌신자들이 갈수록 심각하게 줄고 있다”며 “이번에 개최하는 선교대회에서 한국교회 및 파송단체가 해답을 찾게 되는 창조적인 대회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이어 강대흥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사무총장은 “이 시대는 다음세대라 부르는 젊은이들의 헌신이 아주 귀하다”며 “현장 선교사들이 그 필요성을 바라보며 젊은이 동원을 위해 열리는 이번대회는 그 의미가 더욱 귀하다”고 했다.

그는 “세계 선교는 젊은이들로부터 시작됐다. 영국 선교는 케임브리지 대학 7인의 기도 운동, 미국의 선교운동은 윌리엄 대학(William College)에서 일어난 Haystack Prayer Meeting에서 시작이 됐다. 그리고 무지가 지원한 학생 자원봉사 운동에서 그 열매들이 나타났다”며 “당시 교회의 어른들이 하지 않는 것을 학생들의 자원하는 마음으로 선교가 시작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학생들의 자원하는 마음과 캠퍼스의 기도가 이제는 먼 얘기로 들리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라며 “캠퍼스의 기독 동아리가 학생 20명을 채우지 못해 동아리 교실을 배정받지 못하는 현실은 오늘날 젊은이들의 동원을 위해 학생단체, 교회 그리고 사역자들의 결심을 다시 한번 촉구하는 것 같다”고 했다.

강 사무총장은 “이번 대회의 귀한 강사들의 메시지, 현장의 간증을 통해 젊은이들의 마음을 불사르게 되길 바란다”며 “이번 천안 대회엔 성령님께서 강하게 역사하시는 한국의 2024 애즈베리 부흥의 역사가 나타나길 기대한다”고 했다.

최승락 원장은 이날 전한 ‘우리는 하나님의 귀한 획득물-하나님의 득템’(에베소서 1장 13-19절)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세상은 우리를 가리켜 별 볼일 없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때로 우리 스스로가 우리에 대해 그렇게 느끼는 순간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하나남은 우리를 다르게 보신다. 우리가 하는 일이 얼마나 귀하고 복된 일인지 모른다”며 “이 사역은 한 개인을 온전히 변화시킬 뿐 아니라, 한 민족과 문화를 변화시키는 놀라운 힘을 가진다”고 했다.

그는 “선교와 복음 사역의 일선에서 맡기신 일을 감당할 때 우리 하나님의 막강한 능력이 여러분과 함께 함을 믿는다”며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존귀로운 소유로, 그의 기쁨의 득템으로 살아갈 때 하나님께 자기 이름의 영광을 위해 그의 막강한 능력으로 약한 우리를 붙드실 것이다. 성령으로 우리 심령을 굳세게 하실 것을 믿는다”고 했다.

KWMF 선교대회가 열리는 모습.
선교사들이 기도하고 있다. ©노형구 기자
선교대회 첫째날 저녁집회는 강형민 공동회장의 사회, 지성구 부회장의 기도, MK 정유니스의 특송, MK 이경승의 간증, 김남수 목사의 설교, 천환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고 이어 기도회가 열리기도 했다.

나머지 선교대회 일정의 주강사로는 김남수 목사(프라미스교회 원로, 4/14창 선교전략가), 이수훈 목사(세계성시화운동 상임대표), 최경규 목사(MK·PK Vision Camp 대표)가 나서고, 세부 주제강의 강사로 여주봉 목사(포도나무교회 담임), 송재흥 선교사(기성 해외선교 국장)가 나선다.

또한 대회 기간 매일 오전 영성을 주제로 한 강의에 고성준 목사(수원 하나교회 담임), 손문수 목사(동탄순복음교회 담임), 박정곤 목사(거제 고현교회 담임)가 강사로 나선다. 이 밖에 전체 주제에 대한 패널토의와 상호 의견을 교환하는 주제토의도 마련된다.

KWMF는 “이번 대회의 특이점은 세 번의 선택강의를 통해 실제 현장에서 사역하는 사역자와 선교사, 그리고 차세대 후보생들이 함께 고민할 시간을 갖는다는 점”이라며 “이번 선교대회는 다음세대들이 선교사로의 도전과 자부심을 갖게 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비록 환경이 여의치 않지만 언제나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이들은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것”이라며 “이번 선교대회를 계기로 복음에 대한 열정과 말씀의 지혜를 가진 차세대 선교 리더십들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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