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한 3040세대 중 58%는 교회 복귀 의향
“적극 복귀 권유하고 신앙적 필요 채워줘야”

목회데이터연구소
©목회데이터연구소

‘교회의 허리’로 볼 수 있는 3040세대 기독교인 3명 중 1명이 코로나 이후 현장예배에서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렇게 이탈한 이들 중 약 60% 가까이는 “다시 교회로 돌아가고 싶다”고 응답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이하 목데연)는 예장 고신 총회교육원 의뢰로 (주)지앤컴리서치가 지난해 9월 8일부터 12일까지 전국 만 30~49세 기독교인 남녀를 대상으로 한 ‘3040 크리스천 신앙의식 및 생활 실태’ 조사의 주요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현장예배 여부를 물은 결과, ‘현재 현장예배를 드리고 있다’ 68%, ‘온라인 예배로 이동’이 18%, ‘가나안 성도로 이동’ 14% 순으로 나타났다. 현장예배 이탈자가 모두 32%로 3명 중 1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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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현장예배를 이탈한 이들에게 교회 복귀 의향을 묻자 58%가 ‘다시 교회로 돌아가고 싶다’고 응답했다. 목데연은 “시간이 더 흐르기 전에 이들을 교회로 재유입 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권유와 함께 신앙적 필요를 채워줄 소그룹, 프로그램 마련이 절실해 보인다”고 했다.

교회에서 예배 외 다른 활동을 하지 않는 3040세대 성도 중에서도 상당수가 활동 참여에 긍정적 의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이들이 예배 외 다른 활동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시간이 없어서’가 30%로 1위였고, ‘교회 일에 깊이 관여하고 싶지 않아서’가 22%로 2위였다. 이어 ‘일상생활로 지쳐 있어서’ 21%, ‘가족과 함께 있어야 하므로’ 19%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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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에게 교회 활동(봉사)에 대한 참여 권유가 있을 경우, 응답자의 절반(49%)이 ‘생각해 보겠다’고 했고, ‘하겠다’는 18%로 나타나 3명 중 2명(67%)은 긍정적 의향을 내비쳤다.

한편, 힘든 ‘직장/사회생활’과 ‘가사 노동/육아’가 신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묻자 3명 중 1명 이상이 ‘직장 생활’(38%)과 ‘가사/육아’(34%)가 신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이에 대해 목데연은 “사회와 일상생활에서 오는 피로와 문제가 결국 교회 봉사 활동 소홀, 온라인 예배 전환, 신앙 관심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현재 출석하는 교회에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교인 간 진정성 있는 관계와 교제’가 3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이웃과 사회를 위한 사회적 역할 수행’이 28%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교회가 영적인 대답을 줌’ 26%, ‘교회 지도자들의 언행 일치 삶’ 18%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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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불만족하고 있는 것으로는 ‘시대 흐름을 좇아가지 못함’ 30%, ‘교회 지도자들의 권위적인 태도’ 28%, ‘교회 지도자들의 언행 불일치 삶’ 26%, ‘3040세대에 대해 관심 없음’ 2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목데연은 3040세대를 위해 교회가 할 일로 “치열한 사회에서, 힘든 가정에서 지친 심신을 함께 위로하고 나눌 수 있는 모임을 같은 세대와 관심 영역으로 소그룹화 해주는 것이 필요하며 예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마련도 필요하다”며 “이들이 교회 안에서 삶의 의미와 목적을 회복하여 힘겨운 일상생활을 신앙의 힘으로 날마다 이길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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