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국제포럼   ©채경도 기자

"우리 기독인들은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관해 깊은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기독인들은 하나님의 평화를 이 땅에 드러내고 실현하는 일에 사명자들이기 때문입니다"

23일 연세대학교 학술정보원 7층 장기원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국제포럼'에서 대담자로 나선 정일웅 총신대학교 총장은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평화에 대한 성경적 고찰'이란 주제에서 기독인들의 자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정 총장은 기독인들이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마태복음5:9)에 성경은 인류의 평화로운 삶을 위해 용서와 화해, 평화를 이루는 자로 일해야함을 강조한다"며 "하나님이 그의 아들을 통해 인간과 화해하시는 분임을 알고, 모든 인류는 하나님과 먼저 화해해야 하며, 나아가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용서와 화해, 평화가 이루어져 인간의 삶이 평화롭게 되기를 바라는 것이 성경의 뜻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션2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성경적 고찰'을 주제로 한 대담에 나선 노영상 호남신대 총장, 최갑종 백석대 총장 , 손봉호 전 동덕여대 총장, 정일웅 총신대 총장.   ©채경도 기자

정 총장은 또 "기독인들은 특히 남북한 문제에 있어서 더욱 기독교적인 시간인 용서와 화해, 평화가 정치적으로 실현되도록 힘써야 함"을 강조하며,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뢰프로세서의 정책은 합당한 것으로 인식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부터라도 하나한씩 힙의한 내용을 이행할 때, 상호정부간 신뢰가 쌓여 질 것이며, 이러한 신뢰의 토대 위에 남북교류가 하나씩 이행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갑종 백석대학교 총장은 "주후 1세기의 정치적, 문화적, 종교적, 사회적 정황에 비추어 볼 때, 이를 남북의 화해와 협력문제와 비교·적용할 경우 로마서로부터 적지않은 교훈을 얻을 수 있다"며 "당시 유대인과 예루살렘교회에어 오늘의 이북의 모습을, 사도 바울이 세운 이방인교회에서 남한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총장은 "넓게는 예루살렘교회와 이방인교회와의 화해와 협력을, 좁게는 로마교회 안의 유대인 신자와 이방인 신자와의 화해와 협력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사도 바울의 모습에서 남북의 화해와 협력을 위해 앞장 서야 할 우리 한국교회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영상 호남신학대학교 총장은 '평화, 샬롬 하나님 주신 선물'을 주제로 "평화를 말하는 히브리어 '샬롬' 하나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기 자신, 인간과 자연 사이의 총체적인 완전한 관계성 속에서 추구되어야 한다"며 "종교적이며, 사회적이고 ,심리적이며, 환경적인 요인들을 통합해 우리의 평화의 의미를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초장은 특히 동북아에서 샬롬 성취를 위해 △동북아 내 종교 간 갈등해소를 위한 평화 진작 △동북아에서의 국가 간 평화 성취 △ 동북아에서의 경제적 협력 모색 △동북아의 생태환경 보전 문제 등을 우선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봉호 전 동덕여자대학교 총장은 "평화통일이 가능하려면 우선 남한부터 정의롭고 평화로운 사회통합을 이룩해야 한다"면서도 "한국교회는 기독교적 원칙에 입각해 북한의 인권유린과 핵무기 개발을 강하게 비판하며, 국내외 탈북민 보호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통일에 대해 청년들의 자세에 대해 질문하는 대학생   ©채경도 기자

이날 대담 후 청중 질문에서는 CCC소속 한 학생의 질문이 주목 받았다. 이 학생은 "요즘 대학생들을 비롯한 청년들은 국제적 활동에는 관심이 많지만 정작 통일문제 같은 국내 현안에는 관심이 없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노영상 호남신대 총장은 "우리 교육의 문제다. 통일문제에 대한 인식을 가르쳐주지 않음이 문제다"고 지적하고 미국 한반도문제 전문가의 말을 빌려 "통일 위해서는 당사자들, 즉 남북한 국민들의 통일에 대한 '강한 의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번 국제포럼은 오는 7월 27일로 정전협정 체결 60년을 맞아 평화통일을위한기독인연대가 주최하고 기독교통일포럼·기독교통일학회·서울신학대학교 통일연구소·통일미래연구소·CCC통일봉사단 등이 공동주관했다. 행사는 유석영 서울신학대학교 총장의 개회예배로 문을 열고 통일 관련해 다양한 주제로 4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했다.

3세션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에서 발제를 맡은 박경서 전 UN인권대사가 이야기하고 있다.   ©채경도 기자

특히 박경서 전 UN인권대사가 발제를 맡고 토론자로 미국·일본·러시아·중국 출신의 정치·외교 전문가들이 참여한 제3세션은 이번 국제포럼의 정체성을 보여줬다. 이어진 평화·통일 토크 콘서트와 통일선교 헌신의 시간을 갖고 참가자들은 행사를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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